파리 2024 올림픽 육상: 한국 대표팀·주요 일정 미리보기
우상혁, 최병광, 김장우가 한국 육상을 대표해 2024 파리 올림픽 대회에 출전합니다.
파리 2024 육상 경기는 8월 1일에 시작해 폐회식이 열리는 11일, 올림픽 최초로 남자 마라톤이 아닌 여자 마라톤으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한국 육상 대표팀은 남자부에만 총 3명이 파리 2024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3년 전 도쿄 2020 대회에서는 총 7명의 선수(남5, 여2)가 출전했으며, 리우 2016 대회에는 총 15명의 선수(남10, 여5)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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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은 남자 마라톤에서만 올림픽 메달(금1, 은1)을 수확했는데요, 몬트리올 1976 대회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남녀 마라톤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몬트리올 대회에는 육상에 출전하는 한국 남녀 선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최초로 남녀 출전 선수 수가 같은데요, 로스앤젤레스 1984 대회 이후 꾸준히 육상에 출전했던 한국 여자 대표팀을 보지 못하는 것 또한 48년 만입니다.
그러나 이 아쉬움을 뒤로 한채, 월드클래스 높이뛰기 선수인 우상혁을 앞세워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쓰려고 합니다.
Olympics.com과 함께 우상혁의 남자 높이뛰기, 최병광의 남자 경보, 김장우의 남자 세단뛰기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세요.
남자 높이뛰기 관전 포인트
우상혁이 리우 2016, 도쿄 2020을 거쳐 이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상혁은 8년 전 리우 2016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당시 시드니 2000 대회 이진택 이후 16년 만에 남자 높이뛰기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높이뛰기 기대주였습니다.
그는 2.26m의 기록으로 42명 중 22위에 그쳐 예선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받으며,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5년 뒤, 우상혁은 도쿄 2020 대회에서 한국 육상(트랙앤필드) 선수로서 25년 만에 결선 진출을 달성했고, 더 나아가 2.35m를 뛰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한국 트랙앤필드 역대 최고 성적인 최종 4위로 두 번째 올림픽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선에서 시종일관 보여준 화려한 쇼맨십으로 '스마일 점퍼'라는 글로벌 애칭까지 얻었습니다.
2024년, 우상혁은 이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을 준비를 합니다.
3년 간 우상혁의 행보는 도쿄 2020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 과 잔마르코 탐베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육상의 새 역사는 물론 월드클래스급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나갔습니다:
-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 (2.34m) - 한국 육상 최초 우승
- 2022 세계육상상선수권대회: 은메달 (2.35m) - 한국 육상 최초 남자 높이뛰기 메달
-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2.35m) - 한국 육상 최초 출전 및 우승
우상혁은 2021년 도쿄 2020 대회 결선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2.35m를 작성한 뒤, 이듬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실내 대회에서 2.36m를 기록해 개인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우상혁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여전히 ‘woo_238’인데요, 그 이유는 자신의 키보다 50cm 높은 2.38m가 그의 꿈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4 시즌,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2월 실내 대회에서 세운 2.33m이며, 마지막 리허설로 참가한 2024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2.28m로 공동 3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상혁의 올림픽 메달 도전에 가장 큰 라이벌인 탐베리와 바르심은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했는데요, 비록 부상 여파로 다이아몬드리그에 불참한 탐베리는 지난달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37m로 시즌베스트(SB)를 기록하며 올림픽 2연패를 넘보고 있습니다.
바르심의 시즌 베스트는 2.31m인데요, 두 선수 이외에도 미국의 셸비 매큐언(2.33m SB)와 주본 해리슨(2.34m SB), 뉴질랜드의 간판 해미시 커(2.36m SB) 등도 우상혁의 메달 도전에 큰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상혁은 한국 시간으로 8월 7일 수요일 오후 5시 5분에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파리 2024 시상대를 향한 도약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남자 경보 관전 포인트
한국 경보 간판 최병광이 남자 경보 20km에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달성했습니다.
최병광은 기준 기록인 1시간20분10초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예선 랭킹에서 44위에 올라 상위 48명에게 주어지는 파리행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그의 시즌 최고 기록은 1시간21분24초이며, 개인 최고 기록은 2022년 4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시간20분29초입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5회 연속 출전을 달성한 최병광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며, 아쉽게 6회 연속이라는 기록은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병광은 7회 연속 세계선수권 출전, 그리고 2011년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건 선배이자 이제는 코치가 된 경보 레전드 김현섭과 함께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기록을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최병광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리우 2016 대회에서 57위(1분29초08)를, 도쿄 2020 대회에서 37위(1분28초12)를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기록 단축과 함께 더 높은 순위를 바라봅니다.
최병광이 출전하는 남자 경보 20km는 파리 2024 육상 경기 중 가장 먼저 치러지며, 한국 시간으로 8월 1일 목요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합니다.
남자 세단뛰기 관전 포인트
김장우가 리우 2016 대회 김덕현 이후 8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올림픽 세단뛰기에서 출전합니다.
김장우의 개인 최고 기록이자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달 정선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6.85m인데요, 기준 기록인 17.22m에 미치지 못하지만, 올림픽 랭킹에서 32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본선 무대를 밟는 상위 32명 중 한 명이 됐습니다.
김장우는 지난해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16.59m)을 획득해 8년 만에 한국 세단뛰기에 메달을 안겨줬으며, 올해 2월 2024 아시아실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16.37m)을 목에 걸었습니다.
파리 2024 개막까지 한 달여 앞두고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김장우는 한국 시간으로 8월 8일 목요일 오전 2시에 세단뛰기 예선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고,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결선 진출까지 노립니다.
파리 2024 육상: 한국 선수단
남자부
- 우상혁 (용인시청)
- 최병광 (삼성전자)
- 김장우 (국군체육부대)
파리 2024 육상: 주요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파리 현지 시간 +7시간
남자 경보 20km
- 8월 1일 목요일 14:30
남자 세단뛰기 결선
- 8월 10일 토요일 03:10
남자 높이뛰기 결선
- 8월 11일 일요일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