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2023 세계선수권: 이해인, 여자 쇼트 개인최고점 경신과 함께 2위...김채연·김예림도 각각 12위·17위로 프리 진출 

이해인이 수요일(22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에 이어서 2위에 올랐습니다.   

이해인은 합계 73.62점으로 2020년에 세웠던 개인 최고 점수인 70.08점을 경신하는 겹경사도 맞이했습니다.

이해인은 경기 직후 "여기 정말 오고 싶었고, 여기 와서도 준비를 잘했어요. 오늘 점수에도, 연기에도 만족해요"라고 말했고, 이어서 개인 최고 점수 경신에 대해 "솔직히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은 점수가 나와서 놀랐고, 제 인생에서 가장 높은 쇼트프로그램 점수가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가 79.24점으로 시즌 최고점을 작성해 1위에 올랐으며, 2022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일본의 미하라 마이가 73.62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습니다.

이해인은 일본 홈팬들의 힘찬 응원을 받은 미하라 마이 다음으로 연기해야 할 부담감에 대해 "저는 미하라 선수를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도 좋아하고, 저의 제일 친한 친구이기에 친구로도 너무 좋아해요. 저는 그냥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인은 캐나다 페어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에릭 래드포드가 작곡한 '스톰'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2023 4대륙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연이어 성공했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까지 해내며 클린 연기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이해인에 이어서 연기를 한 김예림은 첫 점프인 타노 점프로 소화한 트리플 러츠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김예림은 이어서 침착하게 더블 악셀을 성공했고, 마지막 점프에서 트리플 플립에서 더블 토루프를 이어서 뛰어 실수를 만회하려고 했습니다.

김예림은 60.02점으로 17위에 머물렀으며, 올 시즌 시니어 데뷔를 한 김채연은 64.06점으로 12위를 기록해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달성했습니다.

김채연은 경기 직후 "아무래도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이기도 하고, 저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도 안 나가봤는데, (바로) 시니어에 나와서 다른 대회보다 조금 더 떨렸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연기를 마친 뒤) 전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환호성을 들었을 때) '그래도 많이 나쁘진 않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총 35명의 여자 선수가 출전했으며, 그 중 상위 24명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습니다.

2023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는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도쿄에서 4월에 개최되는 '월드 팀 트로피'와 함께 포스트 올림픽 시즌에 열리는 가장 큰 피겨 대회입니다.

여자 대표팀: 김예림(단국대), 이해인(세화여고), 김채연(수리고)

2023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일정

경기 장소: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전 경기 일정을 여기에서 자세히 살펴보세요. 모든 경기 시간은 한국 시간입니다.

3월 23일 목요일

• 11:00 페어 프리스케이팅
• 15:50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3월 24일 금요일

• 11:00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 17:20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3월 25일 토요일

• 12:30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 17:20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3월 26일 일요일

• 15:00 갈라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