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이 그의 피겨스케이팅 경력상 가장 큰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17세 선수는 2월 10일 금요일 밤(현지 시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41.71점을 기록해 합계 210.84점으로, 쇼트프로그램 6위에서 순위가 급상승했습니다.
이해인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을 때보다 시상대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섰습니다.
베이징 2022 올림피언인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후반부 점프 실수로 최종 합계 209.29점(프리 136.45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지만, 이날 131.00점을 받아 최종 202.39점으로 4위에 머물며, 아쉽게 첫 시니어 메달을 놓쳤습니다.
또 다른 10대 선수인 일본의 치바 모네는 쇼트 프로그램 7위에서 최종 3위로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37.70점을 받아 총점 204.98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인 이사보 레비토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프리 스케이팅을 위해 빙판에 오르기 몇 분 전 "의료상의 이유로 기권했습니다"라고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지난 24개 대회 중 한국이 4개 종목에서 1위와 2위를 동시에 가져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해인은 4대륙선수권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가진 Olympics.com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해 개인 과외를 받기 위해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를 만나 빙판 위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인은 2009년 김연아가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4년 만에 시상대 정상에 선 한국 여자 피겨 선수가 됐습니다. 지난해 차준환이 한국 선수 사상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해인이 4대륙선수권을 제패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이해인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콜로라도 스프링스 관객들 앞에서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이번에는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훈련 과정에만 집중하려고 했어요. 그 점을 잘 해냈다고 생각해서 지금 너무 기뻐요"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오늘 정말 긴장했어요… 금메달을 기대하진 않았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연아 이후) 그 다음으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돼서 너무 감사해요. 오늘 저도 제 경기력에 놀랐어요. 저희 팀에게 감사할 뿐이에요."
4대륙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 온 최고의 스케이팅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개최되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입니다. 2주 전, 유럽선수권대회는 핀란드 에스푸에서 챔피언이 가려졌습니다.
2023 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 최종 결과
모든 결과를 여기서 확인하세요.
1. 이해인(KOR) - 210.84
2. 김예림(KOR) - 209.29
3. 치바 모네(JPN) - 204.98
4. 김채연(KOR) - 202.39
5. 와타나베 린카(JPN) - 200.50
6. 브래디 테넬(USA) - 199.91
7. 엠버 글렌(USA) - 192.50
8. 요시다 하나(JPN) - 189.60
9. 사라-모드 뒤퓌(CAN) - 170.67
10. 매들린 쉬자스(CAN) - 159.73
2023 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 경기 일정
경기 장소: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
(모든 시간은 현지 시간)
2월 11일 토요일
- 14:50-16:55 – 페어 프리스케이팅
- 18:15-21:55 –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한국 시간: 12일 일요일 10:15 – 13:55) - 차준환 출전
2월 12일 일요일
- 13:15-15:50 –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 18:30-21:00 – 갈라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