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역도: 한국 대표팀·주요 일정 미리보기
한국 역도 대표팀은 도쿄 2020의 노메달 설욕을 딛고, 이번 올림픽에서 박혜정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릴 각오로 파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경기는 아레나 파리 쉬드 경기장에서 8월 7일부터 8월 11일 폐회식 당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역도는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단 세 번(1990, 1908, 1912)을 제외한 모든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왔으며, 시드니 2000부터 여자부 대회도 포함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한국 역도 레전드 장미란의 경기를 역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는데요, 장미란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3회 연속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 은, 동 세 가지 메달을 모두 획득한 전설적인 존재입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역도 최고 성적은 +87kg급의 이선미의 4위이며 한국 역도는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을 필두로 파리 2024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혜정의 경쟁자로는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중화인민공화국의 리원원이 있습니다.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리원원은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하며 박혜정에게 왕좌를 내줬는데요, 이번 파리 2024 경기대 위에서는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리 2024 역도: 여자부 경기 관전 포인트
이번 파리 2024에서는 여자 무제한급 장미란의 금맥을 이을 슈퍼 루키 박혜정의 올림픽 데뷔전이 펼쳐집니다.
주니어 대회를 일찌감치 석권한 박혜정은 2023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진 리야드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24kg, 용상 165kg, 합계 289kg의 기록으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장미란도 현역시절 이루지 못했던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또한, 그해 10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합계 294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얼마 전 8년 동안 암 투병을 하신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출전한 올림픽 전 마지막 시합인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대회에서 박혜정은 인상 130kg, 용상 166kg, 합계 296kg으로 한국 기록을 경신하고, 파리행 티켓을 확정지었습니다.
박혜정의 이번 파리 2024 목표는 메달 획득과 동시에 한국 기록을 세우는 것입니다.
'차기 역도 여제' 박혜정이 최강자로 불리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리원원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여자 +81kg급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올림픽 대회 일정 마지막 날인 8월 11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합니다.
여자 역도에는 또 한명의 주목할 선수가 있는데요, 바로 81kg급 김수현입니다.
김수현은 도쿄 올림픽 76kg급 용상 종목에서 주어진 3차 시기에 다 실패하며 실격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체급 동메달을 획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는데요. 이번 파리 2024에서 김수현은 올림픽 체급으로 채택되지 않은 76kg급 대신 81kg급으로 올려 출전하게 됩니다.
눈물로 마무리 지은 도쿄 올림픽을 뒤로하고 파리 2024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요?
김수현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8월 10일 토요일 오후 11시에 펼쳐집니다.
파리 2024 역도: 남자부 경기 관전 포인트
한국 남자 역도는 베이징 2008 대회 남자 77kg급 금메달 이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앞순위 선수들의 도핑 적발로 인해 8위였던 김민재가 은메달로 승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리우 2016, 도쿄 2020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102kg급에 출전하는 장연학은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쭉 성장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남자 역도 중량급의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8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국제역도연맹은 전 체급을 변경했는데요, 기존 남자 8개 체급, 여자 7개 체급에서 각각 10개 체급씩으로 늘렸고, 그 중 도쿄 올림픽 메달 경기 남녀 7개 체급씩 총 14개 체급을 선정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기존 85kg급이 없어지고 96kg급으로 바뀌자 장연학은 체중을 11kg 늘려 2021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합계 3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아쉽게 도쿄 무대는 밟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다시 국제역도연맹은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체급에서 96kg을 제외하고, 102kg을 채택했습니다. 장연학은 파리행을 위해 또 다시 체급을 바꿨고,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합계 3위, 2023 세계역도선수권대회 합계 2위에 오르며 결국 라이벌인 진윤성을 꺾고, 우여곡절 끝에 파리 2024 출전을 확정지었습니다.
현재 장연학은 국제역도연맹 올림픽 102kg급 출전 선수 명단에서 6위에 올라있습니다. 장연학 앞의 3위부터 5위까지 3명의 기록이 400kg이기에 399kg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장연학은 메달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연학이 집중력을 발휘해 이번 파리 올림픽 데뷔전을 멋지게 치를 수 있을까요? 한국 시간으로 8월 10일 오후 6시 30분에 장연학의 경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장연학과 동갑내기인 73kg급 박주효도 무서운 상승세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주효는 원정식이 건재했던 기존 69kg급, 현재 73kg급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일찍이 2017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동메달을 차지했고, 성인이 된 후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은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담금질한 결과, 파리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는데요.
73kg급은 오랫동안 쟁쟁한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 신인 리츠키 주니안샤와 리우 2016와 도쿄 2020에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파리 2024에서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스즈용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지만, 패기로 똘똘뭉친 박주효도 시상대에 도전합니다.
박주효의 첫 올림픽 도전은 한국 시간으로 8월 9일 오전 2시 30분에 시작합니다.
파리 2024 역도: 한국 대표팀
여자부
- 81kg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
- +81kg 박혜정(고양시청)
남자부
- 73kg 박주효(고양시청)
- 89kg 유동주(진안군청)
- 102kg 장연학(아산시청)
파리 2024 역도: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파리 현지 시간 +7시간
8월 9일 금요일
- 02:30 남자 73kg
- 22:00 남자 89kg
8월 10일 일요일
- 18:30 남자 102kg
- 23:00 여자 81kg
8월 11일 월요일
- 18:30 여자 +8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