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박혜정,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최중량급 금메달 획득

박혜정이 제19회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 마지막날인 10월 7일 여자 최중량급(+87kg)에 나서 인상 125kg, 용상 169kg, 합계 294kg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2010 광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이후 13년 만의 일입니다.

2 기사작성 Olympics.com
역도 박혜정
(DBM Srl Deepbluemedia)

한국 여자 역도 대표팀의 박혜정(고양시청)이 10월 7일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역도 87kg이상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25kg, 용상 169kg, 합계 294kg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장미란 키즈' 박혜정이 아시안게임 역도 87kg이상급에서 우승하며, 2010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장미란(당시 최중량급은 +75kg) 이후로 13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 손영희(부산시체육회)는 인상 124kg, 용상 159kg, 합계 283kg으로 아시안게임에서 2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혜정은 2023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휩쓸었습니다. 박혜정이 세계선수권에서 유일하게 합계 부문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역도 대표팀은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2021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습니다.

기세를 탄 박혜정은 아시안게임에 나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는데요, 손영희와의 2파전으로 이어진 마지막 용상 부문에서는 순위가 확정된 이후에도 개인 기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혜정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손영희) 언니랑 저랑 좋은 성적 내서 너무 기쁘구요, 세계선수권 때부터 최초 수식어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영광스런 순간인 것 같고, 계속 노력해서 중국을 넘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허리 부상 때문에 3차 시기 들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은 못 했는데, 대표팀 언니오빠들, 코치님, 감독님들 덕분에 할 수 있었어요. 들고 나오면서는 '드디어 해냈구나!' 싶었고, 다음엔 (용상) 170kg 넘을 수 있을거란 자신이 생겼습니다."

박혜정은 '제2의 장미란'에서 '제1의 박혜정'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밝은 모습으로 믹스트존을 떠났습니다.

한편, 인상·용상·합계에서 세계신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리원원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한국 역도는 메달 4개(금1, 은1. 동2)를 획득했고, 오늘 저녁 남자 최중량급(+109kg) 이재성의 차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제19호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이상급 시상식 (왼쪽부터 손영희, 박혜정, 두앙악손 차이디)

(hangzhou2022.cn)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87kg 메달리스트

금메달🥇 박혜정 (KOR) - 인상 125kg, 용상 169kg, 합계 294kg

은메달🥈 손영희 (KOR) - 인상 124kg, 용상 159kg, 합계 283kg

동메달🥉 두앙악손 차이디 (THA) - 인상 120kg, 용상 155kg, 합계 275kg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