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이 지난해 시니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데뷔전 이후 약 1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2006년생 김채연은 3월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몇몇 실수로 66.91점을 받아 6위를 차지하며,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김채연은 쇼트 경기 직후에 미국의 피겨 전문 매체인 골든 스케이트에 긴장감으로 오전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채연은 22일(현지시간) 스릴러 영화 '매드 위민스 볼(The Mad Women's Ball)'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채연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이어지는 고난도 트리플 루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성공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채연은 마지막 두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시퀀스와 트리플 살코를 무사히 뛰어, 136.68점이라는 시즌 최고점을 기록하여 3위에 올랐습니다. 김채연은 합계 203.59점을 받아 최종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금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에게 돌아가며, 사카모토는 일본 남녀 싱글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은메달은 미국의 에이스 리사보 레비토가 차지했습니다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 직후 골든 스케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어려웠지만, 좋기도 했어요. 어려웠던 점은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인데요, 최근에 허리 부상이 있었죠. 그러나 좋은 결과도 있었기에 좋은 시즌이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2023 세계선수권대회로 시니어 무대를 밟기 시작한 김채연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시니어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인 2023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시니어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채연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까지 거머쥐며, 2023/24 시즌 한국 여자 피겨에 유일하게 국제 대회 메달을 안겨준 선수가 됐습니다.
한편, 이해인과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각각 최종 6위와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3위에 올라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24명 중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나선 이해인은 긴장한 듯 초반에 점프가 무너지면서, 121.93점을 받아 결국 12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해인은 합계 195.48점으로 최종 6위를 차지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올랐던 유영 또한 중반부에 더블 루프에서 넘어지고, 이후 싱글 러츠 처리 등 이어진 실수로 115.98점으로 14위에 그쳤습니다. 유영은 합계 183.35점으로 12위를 기록했습니다.
몬트리올 2024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메달리스트
금메달🥇사카모토 카오리 (JPN): 222.96
은메달🥈이사보 레비토 (USA): 212.16
동메달🥉김채연 (KOR): 203.59
몬트리올 2024 세계피겨선수권: 남은 한국 대표팀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3월 24일 일요일
- 07:00-10:52 -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몬트리올 2024 세계피겨선수권: 시청 방법
한국 선수들 경기를 포함한 일부 경기는 SBS Sports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몬트리올 2024 세계피겨선수권: 한국 대표팀
남자 싱글
- 차준환 (고려대)
- 김현겸 (한광고)
- 이시형 (고려대)
여자 싱글
- 김채연 (수리고)
- 이해인 (세화여고)
- 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