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마스코트를 만나보세요

기사작성 2022년 11월 11일 작성|Sean McAl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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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itowa

1968 그르노블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스키를 타는 마스코트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올림픽에서 마스코트는 사랑받는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제공되는 마스코트는 올림픽 정신을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내는 존재이며, 즐거움과 축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11월 14일 2024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론칭을 앞두고 춤추는 곰부터 웨이브를 타는 빅풋까지, 과거 올림픽 대회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마스코트에 대해 알아보세요. 

전면에 나섰던 곰돌이 마스코트

1980 모스크바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곰 마스코트가 소개되어, 미샤라는 이름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미하일 포타피치 톱티긴'(미샤의 풀네임)은 이제는 올림픽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유일한 곰 마스코트는 아닙니다.

1988 캘거리 올림픽에서는 하이디와 하우디 두 마리의 곰이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국기를 흔들었습니다. 곰은 2002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에서 다시 올림픽에 등장했습니다. 검은 곰인 콜은 코요테인 카퍼와 눈덧신토끼인 파우더와 함께 마스코트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곰이 등장했습니다. 북극곰은 표범과 토끼와 함께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 트리오 중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빙둔둔을 잊을 수 있을까요? 얼음으로 둘러싸인 판다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열린 두 번째 올림픽에서 전세계를 맞이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모든 곰 마스코트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 중 한 마리는 지구 밖으로 나가는 경험을 하면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습니다. 미샤는 1978년 6월 살류트 6호 우주정거장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소유즈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다른 털복숭이 친구들

물론, 올림픽에 영감을 준 동물이 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1972 뮌헨 올림픽에는 닥스훈트인 발디가 소개되었고, 당시 올림픽 마라톤 코스는 다양한 색상의 마스코트인 발디의 모양을 따랐습니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비버가 무대 중심을 차지했습니다. 아미크(아미크는 캐나다 원주민 언어인 알곤퀸으로 비버를 뜻하는 말)는 당시 대회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년 후, 1980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 올림픽에서는 너구리인 로니가 마스코트였습니다. 1984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에서는 늑대인 부치코가 뒤를 이었고,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미국의 독수리인 샘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는 호랑이인 호돌이가 마스코트였고,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피레나 산맥 출신의 강아지인 코비가 마스코트였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오리너구리(시드), 쿠카부라(올리), 가시두더지(밀리)가 마스코트로 선정되었으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백호인 수호랑이 올림픽의 상징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인 코비는 26부작 만화 시리즈인 '코비의 모험'(The Cobi Troupe)으로 제작되어 24개 채널에서 방송을 타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모습을 한 마스코트

최초의 올림픽 마스코트인 1968 그르노블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슈스는 완전한 사람은 아니지만, 스키를 타는 사람이라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마스코트였습니다. 슈스는 이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알린 라파르그가 마감시한 직전 하룻밤만에 만들어낸 캐릭터였습니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사람이 처음으로 마스코트로 채용되었습니다. 당시 올림픽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는 어린이 하콘과 크리스틴이었습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마스코트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신에 더 가깝습니다. 남매인 페보스(그리스 신인 아폴로의 또다른 이름)와 아테나는 고대 그리스 올림픽과 근대 올림픽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며 큰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콘과 크리스틴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의 유일한 마스코트가 아니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노르웨이의 동계올림픽 개회 지역을 대표하는 8쌍의 '살아있는 마스코트'를 선발한 바 있습니다.

과거의 올림픽 마스코트

"마스코트는 올림픽과 소통하고, 곧 올림픽이 개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진정한 소통 수단입니다. 마스코트의 색깔과 이름을 통해 각 올림픽 대회의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 마스코트는 올림픽의 모습이며, 각 올림픽 대회의 정체성입니다."

- 2014 올림픽 박물관에서 올림픽 마스코트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한 교육 및 문화 서비스 책임자 앤 쉐발리.

'날것'의 아름다움 

물론, 많은 올림픽 마스코트는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독특한 특징이나 당대의 시대상을 대표하는 모습을 반영해 디자이너의 창조적인 산물로 탄생하곤 했습니다. 

1976 인스브루크 동계 올림픽에서는 눈사람인 슈네만이 마스코트로 선정되었으며, 1992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는 마지크라는 요정이 마스코트였습니다.

정보 기술의 발전이라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밝은 파란색의 이지는 1996 아틀랜타 올림픽을 밝혔고, 1998 나가노 올림픽에서는 '스노우렛츠'(Snowlets)인 스키, 노키, 레키, 츠키가 마스코트였습니다.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는 스노우볼인 네베와 아이스큐브인 글리즈가 마스코트로 선정되었으며,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신화 속의 동물인 사스콰치(콰치)와 범고래(미가)가 올림픽의 스타였습니다.

올림픽 스타디움 건설에 사용된 강철의 마지막 한 방울이 떨어져 탄생항 2012 런던 올림픽의 웬록과 여러 동물이 혼합되어 만들어졌던 2016 리우의 비니시우스, 돌풍을 일으켰던 도쿄 2020의 미라이토와도 잊을 수 없는 마스코트입니다.

재미있는 사실: 2012년 런던 올림픽 마스코트 웬록의 머리위에 있는 불빛은 영국의 수도 런던의 명물인 검은색 택시의 등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웬록은 찻잔이나 팔다리가 달린 빅 벤 등 100여점의 출품작을 제치고 런던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로 선정되었습니다.

공식 Olympics.com의 마스코트 페이지에서 과거 올림픽 마스코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촬영 IOC/Chris Fur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