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모태범, **이승훈**의 깜짝 금메달 행진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의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500m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 모태범과 올림픽 2관왕 ‘빙속 여제’ 이상화가 평창 2018 이후 나란히 빙판을 떠났습니다. 현재는 이승훈만이 베이징 2022에서 노익장을 과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민석은 베이징 2022 대회를 앞둔 스피드스케이팅 팬들의 쓸쓸한 마음을 눈치챈 듯 2021/22시즌이 시작하자마자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동계 올림픽에서 국민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습니다.
왜 스피드스케이팅을 선택했나요?
사실 김민석은 6개의 쇼트트랙 금메달을 휩쓴 **토리노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2006년 쇼트트랙에 먼저 입문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1년 뒤 코치의 조언으로 직선 주로 연습을 위해 스피드스케이팅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김민석은 중학교 1학년때까지 두 종목을 병행했지만, 결국 마음이 더 끌린 스피드스케이팅에 전념하기로 합니다. 그는 쇼트트랙 경험 덕분에 곡선 주로에 강점을 보입니다.
언제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나요?
김민석은 16살이었던 2014년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2016년에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ISU 주니어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김민석은 이듬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1500m와 팀 추월에서 우승, 다시 한 번 2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종목에 강한 선수인가요?
그래도 김민석이 가장 빛난 순간은 뭐니뭐니해도 **평창 2018 동계 올림픽**이었죠. 온국민의 관심이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 쏠려있었던 2월 13일 저녁,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 출전한 김민석이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이는 한국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당 종목에서 메달을 차지한 겁니다.
사실 김민석은 5000m의 기대주였지만 3000m부터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 1500m로 주종목을 바꾸게 됩니다. 김민석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한 번 더 평창 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이었던 5000m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출전권은 막내 **정재원**에게 돌아갑니다.
그 이후 김민석은 더욱더 이를 악물고1500m에 집중할 수 있었고, 바로 오늘날의 ‘빙속 괴물’이 탄생하게 됩니다.
역할 모델은 누구인가요?
김민석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죠.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전설 이승훈, 대표팀 막내 정재원과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추월에서 은메달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김민석은 평창 2018의 1500m에서 ‘깜짝 메달’ 이후 이승훈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승훈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금2, 은 3)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원래 장거리가 주종목이었던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밴쿠버 2010에서 한국에 첫 5000m 은메달과 10000m 금메달을 안겨준 이승훈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우상 그 자체인 존재죠. 그런 형과 함께 팀추월 경기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그에 비하면 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요.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훈련할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승훈이 형을 넘어설 날이 올 수도 있지 않겠어요?” (2018년 대한체육회와 인터뷰)
이제 김민석은 우상을 쫓아 한국 간판 선수로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베이징 2022에 새 역사를 쓰기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