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서는 최민정

올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과 ISU 월드컵 출전을 통해 다섯 개의 세부종목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최민정. 과연 베이징 2022 대회에서 몇 개의 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Olympics.com이 몇 가지 키워드와 함께 최민정 선수에 대해 알아봅니다.

정훈채 기자
촬영 2018 Getty Images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혹시 생각해 보셨나요? 독자 여러분을 포함한 보통 사람들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연습과 훈련을 거듭한 끝에 당당히 시상대 위에 오를 자격을 얻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시상대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서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기회는 어떤 사람들에게 주어질까요? 그것도 한 대회에서,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은 우리나라의 올림픽 역사상 단 세 명 밖에 없습니다.

Sun-Yu JIN
촬영 2006 Getty Images

전설의 올림픽 3관왕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토리노 2006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세 개를 차지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안현수와 진선유, 그리고 최근에는 지난 여름 도쿄 2020 대회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물론, 릴레함메르 1994 대회와 나가노 1998 대회에서 각각 두 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선구자‘ 전이경도 한국 쇼트트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죠. 그런데 바로 그 전이경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가 “대한민국의 역대 최고 선수다. 아무도 비교할 수 없다”며 극찬한 선수가 있었으니…

Get to know the Athlete Role Models: Chun Lee-Kyung
촬영 IOC (2)

“민정이를 따라갈 수 없다”

지난 평창 2018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최민정을 두고, 전 이사는 “정말 나무랄 데가 없다. 특히 짧은 순간에 내는 가속력이 압권이다. 여자 중에서는 민정이를 따라갈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심지어 “진선유와 비교해도 최민정이 훨씬 낫다”고 말하기도 했죠. (2018년 2월 11일 강릉, 기자단 인터뷰에서)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올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과 ISU 월드컵 출전을 통해 베이징 2022 대회에서 다섯 개의 세부종목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최민정은 과연 몇 개의 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Olympics.com이 몇 가지 키워드와 함께 최민정 선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엄청난 가속력

전이경 이사가 주목했던 것처럼, 최민정의 폭발적인 가속력은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평창 2018 대회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데요, 이러한 순간 가속력을 결정적인 순간에 발휘하기 위해서는 물론 엄청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죠.

실제로 최민정은 대표팀 내에서도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체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고 합니다. 인코스나 아웃코스, 선행과 후행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경기를 운영하는 노련함까지 더해져, 약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완벽한 선수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주종목: 1500m

최민정은 평창 2018 대회에서 네 가지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여자 500m 준결승에서 42.422초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결승전에서 캐나다의 킴 부탱과 접촉 후 실격 판정을 받고 말았죠. 기대를 모았던 1000m에서는 라이벌 심석희와 충돌해 넘어지는 바람에 4위에 그쳤고요.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지만, 역시 최민정이 가장 돋보였던 종목은 1500m입니다. 2016년 11월 12일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작성한 2분 14.354초의 세계 신기록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라이벌: 심석희

최민정이 언제나 성공가도를 달려온 건 아니었습니다. 시니어 데뷔 직후 2015년 세계선수권 종합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한살 위 선배인 심석희 선수와 경쟁 구도(당시 3위)를 형성했고, 그 이후로 두 선수는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습니다. 최민정과 심석희의 라이벌 관계는 따로 특집 기사로 다루어도 모자랄 만큼 치열하면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불거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두 선수가 힘을 합쳐 나란히 한국 쇼트트랙의 역사를 써나가길 바라는 마음은 지나친 욕심일까요? 우리나라의 빙상 팬이라면 누구나 최민정과 심석희가 평창 2018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기억할 겁니다.

Silver success for Shim Suk Hee

올림픽의 감동을 최대한 즐기는 방법!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 무료 시청. 오리지널 시리즈 무제한 감상. 독점 올림픽 소식 및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