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향하는 황대헌, 다음 목표는?

평창 2018 동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를 모르신다면 걱정 마세요, Olympics.com이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여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Korea's Hwang Dae-heon at the test event ISU World Cup in Beijing

쇼트트랙의 강국 대한민국에서 지난 5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황대헌 선수. 고등학생 시절부터 세계 무대를 누비며 주요 대회 시상식을 휩쓸었던 그가 이제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역할 모델은 누구인가요?

황대헌 선수의 우상은 안현수(빅토르 안)와, 2016년 세상을 떠난 고 노진규 선수라고 합니다. “화려한 테크닉과 강한 신체조건, 그리고 빠른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선수들”이라고 지난 2019년 국제빙상연맹(ISU)과 인터뷰에서 선배들을 평가했는데요, 올해 22세인 황대헌은 신장 180cm로 선배들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유명해졌나요?

황대헌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만 17세였던 2016년 11월,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 종목에서 1분 20초 875 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때입니다. 이 기록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해 월드컵 6차 대회에 나서 1000m 경기에서 성인 무대 첫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죠.

어떤 종목에 강한 선수인가요?

황대헌은 경기도 안양에서 나고 자란 안양 토박이입니다. 안일초등학교, 부림중학교, 부흥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내년 초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강원도청과 계약을 맺고 2022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워낙 다재다능한 선수라, 종목을 가리지 않고 500m, 1000m, 1500m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000m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평창 2018 동계 올림픽에서는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죠.

승리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쇼트트랙 선수 치고는 건장한 체격을 가진 황대헌은 지구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꾸준한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입니다.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했던 선수들은 호리호리한 체격에 날렵한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엎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황대헌은 그런 ‘전통’과는 조금 다르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 나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편이었지만, 올해 가을에 열렸던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는 경기 중반까지도 맨 뒤에서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다가 막바지에 폭발적인 순발력을 발휘하며 인코스로 파고들어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가끔 슬럼프에 빠지는 이유는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황대헌의 유일한 약점을 굳이 꼽자면, 고질적인 허리 부상입니다. 사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허리를 다쳤던 황대헌은 얼마 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2차 대회 1000m 8강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에는 발바닥을 다쳤고, 2017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왼팔을 다쳤는데 그 부상이 평창 올림픽 기간에 재발하는 등 지금까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질 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한 적은 없었죠.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스케이트를 처음 신을 때부터 올림픽에 참가하는 게 꿈이었다는 황대헌은 2018년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지난 가을에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금메달 세 개를 쓸어담으며 맹활약했던 황대헌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음 목표를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입니다. 올 시즌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기준을 높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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