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수, 전은혜, 전하영, 최세빈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펜싱연맹(FIE) 세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5-32로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현 여자 사브르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서 본 경험이 있는 윤지수가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헝가리에 39-45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여유롭게 꺾고 동메달을 획득해 2019 부다페스트 대회 이후 끊긴 메달레이스를 4년 만에 이어갔습니다.
헝가리는 결승에서 45-38로 프랑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남녀 사브르 단체전 동반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윤지수는 2017 라이프치히 대회에서 김지연, 서지연, 황선아와 함께 은메달을 합작해 한국 펜싱 사상 첫 세계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 메달리스트가 됐고, 2018년과 2019년에는 동메달을 거머쥔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카이로 대회에서는 11위에 머물렀습니다.
사브르 간판 김지연이 올해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뒤 베테랑으로써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윤지수는 경기 직후 "일단 파리 올림픽에 가기 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기쁘고, 올림픽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어서 기뻐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2001년생 팀의 막내 전하영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는데 언니들이랑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렇게 계속 유지해서 파리 올림픽 때도 좋은 성적 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에 열린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는 하태규, 허준, 임철우, 이광현이 8강에서 일본에 41-45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최종 7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45-35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동메달은 미국을 45-31로 꺾은 홍콩 차이나에게 돌아갔습니다.
각국 정상급 검객들은 2023년 4월 3일부터 2024년 4월 1일까지 랭킹 포인트를 쌓아 파리 2024 출전권을 획득하게 되며,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습니다.
밀라노 2023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헝가리 (HUN)
은메달🥈 프랑스 (FRA)
동메달🥉 대한민국 (KOR)
밀라노 2023 세계펜싱선수권: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 일본 (JPN)
은메달🥈 중화인민공화국 (CHN)
동메달🥉 홍콩 차이나 (HKG)
7위 대한민국 (KOR)
밀라노 2023 세계펜싱선수권: 한국 대표팀
남자 사브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오상욱(대전광역시청), 하한솔(성남시청)
여자 사브르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청), 최세빈(전남도청)
남자 에페
김재원(석정도시개발), 권영준(익산시청), 마세건(부산광역시청), 손태진(울산광역시청)
여자 에페
강영미(광주광역시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 최인정(계룡시청)
남자 플뢰레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 이광현(화성시청)
여자 플뢰레
채송오(충청북도청), 홍효진(성남시청), 홍세나(안산시청), 홍서인(서울특별시청)
밀라노 2023 세계펜싱선수권: 시청 방법
2023 세계펜싱선수권대회를 Olympic Channel의 Olympics.com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단, 지역에 따라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