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2년 국제펜싱연맹(FIE)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독일 에이스 알렉산드라 은돌로를 11-10으로 꺾고 이 종목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 대한민국 검객이 됐습니다.
세계 랭킹 37위인 은돌로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현 세계 1위인 최인정(계룡시청)을 16강에서 15-9로 물리치고 준준결승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송세라 또한 준결승전에서 201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이자 현 아시아 챔피언인 비비안콩(홍콩)을 14-9로 제압하고 올라온 결승이었기에 기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결국 도쿄 2020 에페 단체전 우승 주역이기도 한 송세라가 연장 접전 끝에 2022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는 2002년 리스본 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희이며, 송세라가 여자 에페 개인전 타이틀을 차지한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세계 1위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18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 이후 4년 만에 시상대 꼭대기를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는 카이로로 이동 중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허리디스크가 재발했고,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32강전에서 프랑스의 막심 피앙페티에 13-15로 패했습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준호**는 16강에 올랐지만, 맏형을 물리친 피앙페티에 8-15로 패했습니다.
에이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또한 32강전에서 현 주니어 세계 2인자인 스무 살의 신예 피에트로 토레(이탈리아)를 상대로 14-15로 패하며 탈락했습니다.
**오상욱**이 한국 남자 사브르의 자존심을 세워줄 마지막 희망으로 8강에 올랐지만, 루마니아의 율리안 테오도시우에게 14-15로 패하며 2회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과 여자 에페 대표팀은 현 단체전 세계랭킹 1위로서 21일(현지시간) 금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2022 세계펜싱선수권 경기 결과
여자 에페 개인전
금: 송세라(대한민국)
은: 알렉산드라 은돌로(독일)
동: 비비안콩(홍콩) / 로셀라 피아밍고(이탈리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 아론 실라지(헝가리)
은: 막심 피앙페티(프랑스)
세계펜싱선수권 경기 장소 및 일정
2022년 국제펜싱연맹(FIE) 세계펜싱선수권대회가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이집트 카이로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도쿄 2020 올림픽 대회가 코로나바이러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년 연기됨으로써,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도 2022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는 1949년 이후 두 번째로 대회를 개최합니다. 대한민국은 1999년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