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사브르 간판 김지연(서울시청)이 200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14년 만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김지연은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4년 만에 열린 2023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그랑프리에 출전했지만, 국가대표가 아닌 국내 우수 선수 자격이었습니다. 그는 2022-23 시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국제대회에 참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여자 사브르 간판은 2024 파리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첫 번째 대회인 2023 서울 그랑프리를 끝으로 더 이상 국제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김지연은 지난해 Olympics.com과의 인터뷰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한 적이 있었지만, 아쉬웠던 리우 2016 결과로 도쿄 2020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연은 한국 및 아시아 최초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지만, 2016년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전 16강 탈락과 단체전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 주장은 2020 도쿄 대회를 5개월 앞두고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 좌절될 뻔했지만, 1년 연기되며 기적적으로 세 번째 올림픽 무대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김지연은 도쿄에서 후배들인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을 이끌고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사상 개인전 및 단체전 올림픽 메달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선수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