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에페 국가대표팀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2년 국제펜싱연맹(FIE)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37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송세라(부산광역시청)는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여자 에페 팀은 송세라를 비롯해 현 세계랭킹 1위인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이뤄졌으며, 이들은 지난해 9년 만에 **도쿄 2020 올림픽**에서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주역들이기도 합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함께 '월계관 반지'를 맞췄다고 밝히는 등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월계관을 쓸 수 있는 자리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2021/22시즌 여자 단체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세계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확실한 1인자로 거듭났습니다.
송세라는 대회 3일 차에 20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후 3일 만에 또 한 번 시상대 꼭대기에 서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팀 코리아의 검객이 됐습니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는 2002년 리스본 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희이며, 팀 코리아가 세계선수권 여자 에페 단체전 타이틀을 딴 건 이번 대회가 처음입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아론 실라지**가 이끄는 헝가리 팀을 45-37로 꺾고, 4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헝가리 사브르 팀은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이 실시된 이후 총 21회 우승을 차지한 최강호입니다.
대한민국 사브르 국가대표 검객들은 아시아 최초로 2017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 이후 4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자 사브르 팀은 현 세계 1위 **김정환**과 올림픽 단체전 2관왕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연륜과 노련함으로 중심을 잡고 있으며 젊은피로서 패기로 가득찬 2019년 세계 챔피언 오상욱(대전시청)과 김준호(화성시청)와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펜싱 꽃미남 F4 형제들'은 2017년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거쳐 2022년 카이로 대회까지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한 번 더 각인시켰습니다.
현재 팀 코리아는 금메달 3개로 파리 2024 개최국인 프랑스(금3개, 은1개)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2 세계펜싱선수권 경기 결과
여자 에페 단체전
금: 대한민국
은: 이탈리아
동: 폴란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 대한민국
은: 헝가리
동: 이탈리아
팀 코리아의 남은 경기 일정
(모든시간은 한국시간)
7월 22일
17:00 여자 플뢰레 단체전
18:20 남자 에페 단체전
7월 23일
17:30 여자 사브르 단체전
18:00 남자 플뢰레 단체전
세계펜싱선수권 경기 장소 및 일정
2022년 국제펜싱연맹(FIE) 세계펜싱선수권대회가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이집트 카이로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도쿄 2020 올림픽 대회가 코로나바이러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년 연기됨으로써,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도 2022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는 1949년 이후 두 번째로 대회를 개최합니다. 대한민국은 1999년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