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부 라이벌전: 최민정 vs 킴 부탱

대한민국의 최민정과 캐나다의 킴 부탱은 평창 2018에서 격돌 후 매 시즌 맞대결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 4년 만에 돌아온 가장 큰 무대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 여제의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Olympics.com이 여자부의 두 에이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EJ Monica Kim 기자
촬영 2018 Getty Images

최민정은 16세의 나이로 2014/15시즌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총 7개의 금메달(2개의 계주 금메달 포함)을 휩쓸며 강렬하게 데뷔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녀는 2015년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종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시즌 최민정보다 4살 많은 캐나다의 킴 부탱도 시니어 국제 무대에 첫 등장과 함께 계주에서의 금메달 1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메달을 따며 시상대 위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렇게 둘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평창에서 깊어진 관계

두 나라의 에이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를 포함해 4개의 세부종목에서 맞붙었습니다.

최민정은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아 1500m와 계주에서 2관왕을 하며 명실상부 여자부의 최강자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킴 부탱의 성적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녀는 500m와 1500m에서 거머쥔 동메달을 비롯해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평창에서 개인 종목을 석권한 유일한 여자 선수가 됩니다. 또한, 그녀는 샤를 아믈랭이라는 전설적인 선수를 보유한 캐나다에서 한 올림픽 대회에서 3개의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사상 첫 쇼트트랙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Choi and Boutin in 1500m at PyeongChang 2018
촬영 2018 Getty Images

사실 대한민국의 에이스 중의 에이스였던 최민정에게 있어서 개최국의 이점이 있었던 평창 2018 대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첫 올림픽 무대였습니다. 특히, 그녀는 2017/18시즌에 500m를 월드컵 랭킹 1위로 마무리했기에 평창에서 열릴 여자부 첫 메달 결정전이었던 500m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컸습니다. 그러나 최민정은 예상치 못하게 실격을 당하며 첫 메달의 기쁨을 미뤄야만 했습니다.

최민정은 이탈리아 간판선수 아리아나 폰타나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킴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건드리며 ‘임피딩’(Impeding)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을 당했습니다. 이로써 4등이었던 캐나다의 에이스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 일로 킴 부탱과 최민정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도 합니다. 쇼트트랙을 향한 ‘과격한 애정’을 표현한 일부 국내 팬들로 인해 급기야 킴 부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의 댓글 창을 닫았고, 500m 시상대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구촌 화합의 장인 올림픽이기에, 결국 모두를 웃게 하죠. ‘얼음 공주’인 최민정도 1500m의 시상식에서는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과 서로의 손가락으로 하트를 반 쪽씩 만들어 손하트 세리머니를 함께 선보이며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습니다.

베이징을 향한 준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세계선수권 대회는 취소됐습니다. 이후 최민정을 포함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내외 대회가 잇달아 취소되며 실전 감각 유지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킴 부탱은 2020/21시즌 휴식을 택했습니다. 그녀는 2019/20시즌 무릎 부상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감염병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유로 자신의 가장 큰 목표인 베이징 2022를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결정한 뒤 빙상장을 잠시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시즌을 위해 지난 8월 캐나다 선수권에 출전해 종합 1위를 하며 간판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역대 전적으로 따지면 최민정이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치러진 2021/22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의 성적을 보면 두 선수 다 나란히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씩을 획득하며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다만, 최민정은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치러진 월드컵 1차 대회 1500m와 500m 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로 무릎과 발목을 다쳐 2차 대회를 기권했습니다. 그러나 최민정은 현재 계획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상 회복까지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서 안 좋은 영향은 전혀 없어요. 평창 올림픽보다 경험이 쌓였어요... 쇼트트랙 종목 자체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 어떤 선수도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어요.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고, 저도 기회를 잘 잡는 게 중요하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G-30 미디어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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