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에이스’로 베이징 여정을 책임질 이유빈

17세의 나이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 3000m 계주 2연패의 주역이 된 이유빈. 그러나 그녀는 올림픽 기록을 세웠던 준결승전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녀는 여전히 팀의 막내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최민정과 함께 침체된 한국 쇼트트랙에 금빛 희망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Olympics.com과 함께 이유빈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세요.

EJ Monica Kim 기자
촬영 2020 Getty Images

이유빈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치러진 2021/22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거머쥐며 1500m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베이징 2022 도전을 앞둔 선수가 이보다 더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할 순 없겠지요.

그러나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인 이유빈은 자신의 두 번째 동계 올림픽 무대를 향한 여정 중 수없이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서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별명: 쇼트트랙 오뚝이 

4년 전, 이유빈은 대한민국 팬들로 가득 채워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평창 2018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23바퀴를 남기고 코너를 돌던 중 갑자기 넘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손을 뻗어 극적으로 최민정에게 터치를 했고, 대한민국은 준결승에서 올림픽 기록까지 세우게 됩니다. 비록 결승전은 뛰지 못했지만, 시상대 위에서 선배들과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Short Track Speed Skating - Ladies' 3,000m Relay
촬영 Getty Images

사실 이유빈은 평창 2018의 영광을 뒤로한 채 개인적으로는 쇼트트랙을 그만둘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어했습니다. 그 여파 때문인지, 그녀는 2018/19 시즌은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000m 준결승전에서 넘어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러나 이듬해 그녀는 보란듯이 당당히 태극마크를 되찾았습니다.

이유빈은 올 시즌도 역시 ‘쇼트트랙 오뚝이’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2021/22 시즌을 앞두고 치러진 선발전 1500m 준결승전에서 또 다시 코너를 돌던 중 미끄러지며 상대 선수와 충돌해 유니폼이 찢어지고 어깨가 탈골됐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선발전을 강행했고 극적으로 베이징 2022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유빈은 여전히 대표팀 막내지만, 성장통을 겪으며 4년전과는 사뭇 다른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치열한 쇼트트랙 레이스에서 넘어져도 일어나는 법을 터득한 이유빈이 여자 계주팀의 3연패를 이끄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주종목: 1500m?

 이유빈은 올 시즌 초반에만 해도 4년 전처럼 단체전에만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 내의 부상과 징계로 인해 그녀에게도 개인전의 출전 기회가 찾아왔고, 막내는 향상된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베이징 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였던 월드컵 1차 대회때 ‘얼음 공주’ 최민정이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놓칠 뻔했던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이유빈이 되찾아왔습니다.

사실 이유빈의 주종목은 1000m지만, 1500m에서의 '깜짝 선전'으로 현재는 평창 2018 챔피언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 최민정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독보적인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은 이번 시즌 월드컵 이유빈의 주종목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자 쇼트트랙은 1500m와 1000m에서 각각 3장의 베이징 2022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누가 어느 종목에서 웃을 수 있을까요? 누가 됐든 대한민국 쇼트트랙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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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관리의 비법: ‘흥’

경기력 향상에 있어서 훈련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선수들은 지나친 훈련으로 인해 오히려 부담감에 시달리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운동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자신의 ‘멘탈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유빈은 빙상장 밖에서는 소문난 춤꿈입니다. 그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쇼트트랙 선수인 오빠 이준서(단국대)를 따라 스케이트화를 신었을 때, 당연히 피겨스케이팅이라고 생각했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흥 넘치는 성격이 넘어졌을 때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게 해준 원천이 아닐까요?

'흥 부자' 이유빈은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막내딸로서 베이징에서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평창 대회 때는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지금은 완벽한 선수로, 치열한 레이스를 펼쳐 국민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경기를 할게요."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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