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랑, 최민정, 이유빈, 서휘민으로 구성된 계주 팀은 올림픽 대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지윤은 결승 A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팀 코리아는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제외하고 1994년부터 2018년까지 딴 6개의 금메달에 1개의 은메달을 추가하며 총 7개의 올림픽 여자 계주 메달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동생들하고 이야기를 했을 때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준비한 것 만 후회 없이 다 보여주면 마음은 괜찮아질 거라고 했어요. 저희는 준비한 거 다 보여줘서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기뻤던 것 같아요.
(김아랑, 소치 2014, 평창 2018, 베이징 2022)
일단 선배님들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주셔서 저희도 좋은 성적을 내야 된다는 책임감이 강했지만, 그래도 저희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얻은 은메달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다시 선배님들이 세웠던 좋은 기록들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최민정, 평창 2018, 베이징 2022)
은메달도 정말 값진 저희의 노력이라고 생각하기에 이걸 발판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서휘민, 베이징 2022, 올림픽 첫 출전)
금메달을 유지를 했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아무래도 선수들이 노력한 거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은메달도 값지다고 생각을 하고, 다음 올림픽 때 금메달을 가져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유빈, 평창 2018, 베이징 2022)
대한민국 올림픽 여자 계주사(史)
릴레함메르 1994 대회는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을 앞세워 김소희, 김윤미, 원혜경, 김양희이 3000m 계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죠. 나가노 1998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2관왕에 오른 전이경의 대표팀 동료들은 김윤미, 원혜경, 안상미, 최민경이었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 2002 대회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최민경이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고, 최은경, 박혜원, 주민진 (후보 고기현) 등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그 선수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최은경이 4년 뒤 토리노 2006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경험 부족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당시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진선유와 변천사가 이끄는 대표팀은 (강윤미, 전다혜 포함) 무난히 올림픽 4연패를 달성했습니다.
김민정, 박승희, 이은별, 조해리, 최정원이 한 팀을 이루어 출전한 밴쿠버 2010 대회에서는 안타깝게도 실격을 당하는 바람에 시상대에오르지 못했지만, 소치 2014 대회에 다시 도전한 조해리와 박승희는 후배들과 (김아랑, 공상정, 심석희) 함께 한국을 또다시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4년 후 안방에서 열린 평창 2018 대회에서는 어느덧 맏언니가 된 김아랑이 화려한 대표팀을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이끌고 금빛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맏언니이자 올림픽 계주 2관왕인 김아랑이 에이스 최민정, 이유빈, 서휘민과 함께 **베이징 2022**에서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겨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