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컴파운드 팀이 오늘(21일)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2년 양궁 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총 세 개의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대회는 2009년 울산에서 개최한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국제 대회입니다.
컴파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지만, 2014년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컴파운드 활은 리커브 활과 다르게 양 끝에 도르래가 달려있으며, 조준기에는 확대 렌즈가 부착되어 있기에 현대에 개발된 기계식 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컴파운드의 표적지는 지름 70cm로 리커브의 표적지보다 52cm 작습니다.
김종호, 양재원, 최용희로 이뤄진 남자 단체전 팀은 18일 준결승전에서 강호 인도를 상대로 233-233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슛오프에서 26-29로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습니다.
남자 팀은 덴마크를 238-229로 꺾고 동메달을 거머줬습니다. 인도가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프랑스가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자 개인전은 김종호, 양재원, 최용희, 강동현이 모두 출전했지만,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마이크 슐로세르에게 돌아갔으며, 인도의 모한 람스워루프 바르드와지와 미국의 스티브 마시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21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김종호와 김윤희가 홈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혼성 단체전 우승을 노렸지만, 중화 타이베이에 153-157로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러나 김윤희는 송윤수, 오유현과 팀을 이뤄 여자 단체 준결승전에서 인도를 230-228로 꺾고 결승에 안착하며 남자 팀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대한민국 컴파운드 여자 팀은 결승전에서 에스토니아를 232-228로 제압하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습니다.
김윤희는 금메달 기운을 받아 준결승전에서 멕시코의 다프네 킨테로를 141-137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스페인의 안드레아 무뇨스를 144-140으로 제압하며,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여자 컴파운드 간판은 금메달 결정전을 마친 후 세계양궁연맹(WA)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그것도 한국에서 얻은 성과여서 너무 행복해요. 이렇게 잘 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냥 정신을 가다듬고 집중하기만 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국내 관중 앞에서 활을 쏘는 것이 긴장됐지만,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2시즌 컴파운드 국가대표
여자부
김윤희, 송윤수, 소채원(이상 현대모비스), 오유현(전북도청)
남자부
김종호(현대제철), 양재원(울산남구청), 최용희(현대제철), 강동현(대구시양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