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궁사 디피카 쿠마리: 부담감에 시달렸던 도쿄 2020 이후 발견한 것 

27살의 인도 양궁 선수와 남편 아타누 다스가 올림픽에서 겪은 큰 좌절을 딛고 어떻게 새로운 관점에서 다른 도전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4 기사작성 Chloe Merrell
Deepika Kumari
(2015 Word Archery Federation)

**도쿄 2020**은 인도 **궁사 디피카 쿠마리**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27살의 리커브 여자 세계 2인자는 반드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대회가 열리는 일본의 수도에 도착했습니다.

쿠마리는 **런던 2012**와 **리우 2016**에서 사상 첫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인도에 안겨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도쿄에서는 다를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녀는 지난 4월 월드컵 1차에서 2개의 금메달을 거머줬으며, 파리에서 열렸던 3차 대회에서는 3관왕에 오르는 등 완벽한 시작과 함께 올림픽 시즌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란치 태생 쿠마리는 굉장히 좋은 몸상태였기에, 이를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ESPN India와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 "인도 역사상 개인전 메달은 없다고 생각하며 일을 그르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좋지 않은 방향의 부담감을 가지게 됐죠,"라고 말했습니다.

쿠마리는 지난 두 대회 때보다 선전하며 8강까지 진출했지만, 톱 시드를 배정받은 **안산**을 만나며 6-0으로 패했고, 그렇게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양궁 에이스는 탈락한 이후 망연자실했습니다.

"저는 도쿄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지 못하거나 메달을 획득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쿠마리는 ESPN에 자신이 겪었던 혼란스러웠던 감정 상태에 대해 말하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자신에게 'ki yeh karna hi hai' (해야만 한다)라고 말한 후 실패할 때, 제가 아는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하죠. 심지어 제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디피카 쿠마리 & 아타누 다스: 서로를 위로

비록 그녀는 모든 것에 대해 분노했지만, 그녀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가 8강에서 탈락한 뒤 또 한 명의 인도 양궁의 희망인 그녀의 남편 **아티느 다스**가 개인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가 일본의 **후루카와 타카하루**에 패하며 탈락했을 때, 부부는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깨달았고, 서로 의하며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쿠마리는 ESPN에 "제 생각에는 둘 중에 제가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처음으로 세계 1위의 자리를 탈환했던 18살 때부터 메달의 희망과 밀접하게 연관됐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원치 않은 부담감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쿠마리는 두 달이라는 공백기를 가졌을 때조차 다른 선수들에 뒤처질 거라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고, 그 후 부부는 그런 점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새로운 훈련 시설을 경험해 보기 위해 최대 규모의 실내 양궁 대회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갔습니다. 실외 스포츠에 익숙한 그들에게는 생소한 곳이었죠.

쿠마리는 “실외 경기는 자유로웠어요,”라고 ESPN에 말하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마치 공평함이 존재하는 것 같았어요…긴장감도, 압박감도 없었으며, 모두가 화살을 쏘기 위해 모이고, 즐겼어요. 저희가 그런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었죠. 저희는 항상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가끔은 굳이 시달리지 않아도 될 부담감까지 생겼죠.

“저는 제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해주고, 목표를 설정하며, 걱정을 덜 하는 등 더 나아지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다스도 지난 9월 Olympics.com에 자신을 옥죄여 온 야망에 대해 떨쳐버려야 한다고 인정하며, 그의 부인과 비슷한 관점을 공유했습니다:

“저희는 스포츠를 넘어 인생을 희생하며 모든 걸 양궁에 쏟았어요. 그래서 결국 저희가 기대한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 모든 걸 다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그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일에 밸런스를 잘 잡고, 극심한 부담감에 시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가 전부라고 여기지 말아야만 해요: 그건 우리 삶의 일부여야만 하죠. 저는 우리 모두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대규모 대회에서 지나치게 심각해졌어요.

 “다른 나라들이 그렇게 하듯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에 대해 평범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부담감을 떨치고 미래에 집중

올 1월 부부 도쿄 올림피언들은 국내 양궁 랭킹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이후 인도의 ‘타켓 올림픽 포디움 스킴’(Target Olymipic Podiuum, Scheme, TOPS)에서 제명됐습니다.

인도 체육부는 ‘TOP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올림픽 메달 도전자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메달 유력 후보들을 결정하는 이 프로그램에 양궁 부부는 포함되지 않게 됐습니다.

쿠마리와 다스는 이러한 결정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고, 포함되지 않은 이유도 이해했기에, 이제 그들은 다시 한번 더 많은 걸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동기부여를 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스는 한 뉴스를 통해 “저희는 원했던 성적을 얻지 못한 올림픽 대회 이후 굉장히 동요했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저희는 올림픽 이후 양궁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공백기를 가졌어요. 저는 저희가 경기력을 찾고 우리가 속해 있 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걸 알고 있어요."

쿠마리는 남편의 말을 반복하며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한 동기부여가 될 거에요."

이 부부는 월드컵과 2022 아시안게임등 경기 일정이 빼곡히 적힌 달력으로 인해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됩니다. 두 궁사는 통찰력을 가지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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