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앞으로 1년: 우사인 볼트 단독 인터뷰 - "저를 설레게 해요"
자메이카 육상 레전드가 파리의 센강변에서 열린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화봉 공개 행사에 특별 손님으로 참석했습니다.
우사인 볼트가 다시 올림픽에 돌아옵니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가 아닌 관중으로 대회에 참가하지만, 파리 2024가 그의 귀환을 환영할 예정입니다.
올림픽 8관왕은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개막 1년을 맞아 열린 축하 행사에 참석해 Olympics.com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곳에 있게 된다고 생각하니, 저를 설레게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볼트는 내년에 "경기장에서 라이브로 보게 될 경기"가 기대된다고도 전했습니다.
남자 육상 100m 및 200m 세계 기록 보유자는 현지 시간으로 7월 25일 화요일 에펠탑에서 두 번째로 파리 2024 올림픽 성화봉을 건네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토니 에스탕게 파리 2024 조직위원장입니다.
"이곳에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에너지를 느껴요. 저는 항상 파리에서 열리는 경기도 즐겼고,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내년 올림픽이 기대돼요. 제 가족과 함께 올 거예요." (우사인 볼트)
2017 세계육상선수권 이후 현역 생활을 마친 자메이카 육상 레전드는 2021년에 열린 도쿄 대회에 참석하지 않았기에, 도쿄 2020을 제외하고 아테네 2004에서 올림픽 데뷔전 이후 전 대회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현역 선수로는 아니지만 내년에 파리 2024 무대를 밟을 예정입니다.
우사인 볼트의 보드게임 사랑
마르셀 제이콥스가 도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을 때, 볼트는 자신도 그곳에 있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 트랙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도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변했습니다. 볼트는 더이상 다른 선수들의 레이스를 지켜보는 게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36세의 볼트는 다시 트랙으로 돌아가길 바라거나, 2017년 현역 육상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부터 쫓던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이제 은퇴한 삶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훈련은 스프린트 황제의 삶에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훈련이요?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어요" 라고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헬스장에 갈 때도 있고, 또 가끔은 아침에 친구들과 2~3마일 정도 걷기도 하죠."
"제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이들과 함께 보낼 때인데요, 그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을 보면 즐거워요. 눈 뜨고 일어나면 아이들이 한 뼘씩 자라있죠."
딸 하나와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세 자녀의 아버지 볼트는 현재는 매우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물론 그는 여전히 경쟁하고, 이기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이제 그런 모습은 보드게임을 할 때나 나타날 뿐이죠.
볼트는 "(제가 '경쟁 모드'에 돌입하면) 도미노를 하는데요, 제가 항상 원할 때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도미노를 자주 하는데, 한번 시작하면, 정크푸드를 엄청 많이 먹으면서 자지도 않고 늦게까지 하죠."
볼트가 말하는 부다페스트 2023 세계육상선수권
볼트는 이제 앉아서 경기 중계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위대한 선수들이 탄생하고, 또 파리 2024 대회를 앞두고 그들을 테스트하게 될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에 있어야 할지 등을 볼 수 있는 기준이 되죠."
"이 대회는 제게 자신감을 심어 줬기 때문에 저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대회였어요. 세계선수권에 가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고, 일 년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거라는 것도 알게 되죠. 그렇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세계선수권 11관왕인 볼트는 차세대 자메이카의 남자 단거리 선수들이 부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여자 단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대표팀 동료였던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일레인 톰슨-헤라, 셰리카 잭슨에 대해 존경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말 빠르다는 걸 보여주고, 그 누구보다도 좋은 경기력으로 여자 육상계에서 군림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메이카의 남자 선수들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한두 명의 유망주들이 정말 눈에 띄기에, 플러스 요인입니다. 몇 년 뒤 곧 우리는 다시 정상에 설 거라고 봅니다."
우사인 볼트는 센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파리 2024 개막 1년을 맞아 열린 축하 행사를 마친 뒤 내년에 또 한 번의 올림픽을 경험하게 될 순간이 더욱 기다려진다고 말했습니다.
"이 개회식은 최고, 아니면 최고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상해 보세요. 모두 밖에 서 있고, 다리를 가로질러 환호하는 사람들. 지금까지 이런 개회식은 없었죠...이제는 긴장을 풀고 그냥 즐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