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피겨 김예림의 첫 올림픽 

김예림 선수가 스케이트화를 신은 지 12년 만에 우상이 섰던 무대인 올림픽에서 2월 15일 자신의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Olympics.com과 함께 '연아 키즈' 김예림에 대해 알아보세요. 

EJ Monica Kim 기자
촬영 2021 Getty Images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라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 대회에 계속해서 참가하게 된 발리예바의 경기 결과는 발리예바의 반도핑 테스트 결과에 대한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김예림이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30명 중 19번째로 연기를 했고, 67.78점을 받아 9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녀는 17일 한국시간 저녁 7시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 2022 여자 프리스케이팅에 나섭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점프를 뛰고 나서 긴장이 많이 풀린 상태였고, 올림픽이기 때문에 이쁘고, 행복한 모습을 남기고 싶어서 정말 신경을 썼어요.

나도 ‘연아 키즈’

김예림은 2003년 1월 23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모두가 예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녀 또한 이번에 함께 올림픽 데뷔를 하게 될 유영과 이시형처럼 2010년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했습니다. 밴쿠버 2010에서의 김연아의 금빛 연기는 그녀가 엄마를 이끌고 빙상장으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예림은 ‘연아 키즈’답게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했습니다. 특히 그녀는 2018/19시즌에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2개의 은메달을 거머쥐며,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상위 6명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2019/20시즌 시니어 국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그녀는 2021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최종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10위를 차지한 이해인과 함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티켓을 두 장 확보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부상도 막지 못한 도전

김예림은 주니어 시절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14세의 나이였던 그녀는 세 번째 발가락 골절상으로 인해 2017년 3월에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어린 소녀는 부상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그 사이 155cm였던 키도 6cm나 자라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성장통을 훈련량으로 이겨냈고, 2017/18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김예림은 지난 12월 베이징 2022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무대에 한 발 가까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상의 악령이 또 그녀의 발목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녀는 2차 선발전을 앞둔 일주일 전부터 허리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급기야 선수 생활 처음으로 공식 훈련까지 소화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김예림은 여러 부상을 극복해낸 경험이 있죠. 그녀는 프리스케이팅 직전까지 진통제를 맞으며 올림픽 꿈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자신의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올 시즌 첫 클린 연기로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줬습니다.

베이징 2022를 위한 프로그램

김예림은 올 시즌 ‘피겨 여왕’ 김연아의 조언을 따라 쇼트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우아한 선율에 맞춰 연기할 수 있는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선택했습니다.

서정적인 연기를 자주 선보인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한 듯 웅장한 멜로디가 특징인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선곡했습니다. 이 곡은 피겨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곡으로, 김연아가 2014년 현역 마지막 갈라프로그램에 사용했던 배경음악이기도 합니다.

제가 여태 했던 시합 중 올림픽에서 가장 잘하고 싶어요. (2022년 1월 14일 KBS뉴스)

Kim Yelim
촬영 2021 Getty Images

타노 점프

김예림은 170cm로 여자 피겨 선수로서 장신이지만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뛰는 타노 점프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표현력과 점프의 스케일을 보완하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선생님의 권유로 타노 점프를 연마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예림은 2017년 초 155cm였던 키가 현재는 170cm까지 자라며, 큰 키로 인해 회전축이 흔들려 높은 점프력을 요구하는 타노 점프의 완성도가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를 지켜냈습니다. 자신의 큰 키를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가산점도 챙길 수 있는 타노 점프를 통해 베이징에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제가 준비했던 것을 완벽하게 다 보여주고 싶어요. 더 잘 준비해서 제 자신이 만족 할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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