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을 이끄는 태극 전사들

지난 2021년은 대한민국 썰매 대표팀에게 힘겨운 한 해였습니다. 주요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도 평창 2018 대회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기 위해 올림픽 시즌을 달려온 한국의 스켈레톤 선수들. 그들의 근황을 Olympics.com이 정리했습니다.

정훈채 기자
촬영 2020 Getty Images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1월 17일 발표한 베이징 2022 올림픽 출전권 배정 리스트가 각국 올림픽위원회에 전달된 후 검토를 거쳐 1월 19일까지 다시 연맹으로 제출됩니다. 사용되지 않은 출전권은 IBSF와 해당 국가의 논의를 통해 재조정된 다음 24일에 최종 확정됩니다

대한민국의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 중에서는 최종 3명이 이번 대회 출전을 확정 지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2021/2022 시즌에서 총점 481점으로 랭킹 35위에 오른 김은지가 한국에 배정된 베이징행 티켓 1장을 확보했습니다. 남자부에서 한국에 배정된 2장의 티켓은 랭킹 10위 정승기(1048점)와 12위 윤성빈(976점)의 몫이 되었습니다.

부상을 극복한 김은지

원래 김은지는 육상선수로 운동을 시작해 멀리뛰기 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를 고민한 끝에 2017년부터 썰매 종목으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2년 전인 2020년 1월,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IBSF 북미컵 스켈레톤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김은지(강원BS 연맹)는 사실 2018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수술 후 재활을 거쳐 국가대표로 복귀하긴 했지만 예전처럼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김은지는 작년 1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IBSF 월드컵에서 2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월 7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7차 대회에서는 12위에 오르면서 베이징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스켈레톤 대표팀의 막내로서 언니들이 출전한 평창 2018 대회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봐야 했던 김은지는 이제 자신의 첫 올림픽에 나설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상승세를 탄 정승기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작년 12월 31일 라트비아의 시굴다에서 열린 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며 난생 처음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월드컵 2차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던 정승기는 이어진 세 번의 대회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승기는 뚜렷한 약점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서히 기록과 랭킹을 끌어올렸고, 지난 시즌 동안 두 번이나 에이스 윤성빈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윤성빈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엄청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빠른 스타트를 보여줬는데요,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작년의 마지막 레이스에서도 스타트 기록만 놓고 보면 세계 최강 두쿠르스 형제와 1, 2위를 다투기도 했습니다.

늪에서 빠져나온 윤성빈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이자 평창 2018 대회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은 지난 시즌 시작과 함께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IBSF 시즌 종합 랭킹에서도 2019년과 2020년 각각 2위, 3위에 오르며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이어가던 윤성빈은 작년 한 해 동안 단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죠. 월드컵 1차 대회에서 6위에 올랐지만 3차 대회에서 26위로 개인 통산 최악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들어 되살아난 윤성빈은 올해 초에 열린 월드컵 7차 대회에서 다시 6위로 반등했고 8차 대회는 10위, 시즌 종합 11위로 올림픽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올림픽 썰매 역사상 처음으로 360도 회전 구간이 포함된 옌칭 슬라이딩 센터에서 펼쳐지는 베이징 2022 대회 스켈레톤 종목은 결국 누가 새로운 트랙에 빨리 적응할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큰 경기에 강한 윤성빈이 그동안의 부진을 한 번에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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