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8의 숨은 주역: 감독 이용과 썰매의 신화

4년 전 대한민국 평창에서 여러 역사적인 동계 올림픽 순간이 탄생했습니다. 그중 하나로 빙상장을 벗어나 대한민국 올림픽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썰매장에서의 활약을 꼽을 수 있습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고, 폐막식을 몇 시간 앞두고 봅슬레이 4인승 팀이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용 총 감독이 있었습니다. Olympics.com이 대한민국 썰매 발전의 숨은 공신 이용 전 감독에 대해 되돌아봤습니다. 

EJ Monica Kim 기자

평창 2018 이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소식을 더 자주 접하게 되고, 이번 다가오는 베이징 2022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 올라서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하지만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의 선전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18 평창 대회 총 감독을 역임한 이용은 선배로서 지도자로서 그들이 썰매를 타고 갈 길을 먼저 닦아 놓았습니다.

Nagano 1998

제1장 올림피언으로서의 삶

이용은 현재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루지 선수였습니다. 대한민국에 루지 선수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실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 썰매의 아버지 김광배와 선배 이기로와 함께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루지 선수가 됩니다. 이용은 나가노에서 33명 중 3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첫 번째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그해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고 특전사로 입대해 2005년까지 부사관으로 근무를 합니다.

그리고 이용은 다시 한번 썰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단 유일한 루지 선수로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12년만에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은 뒤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제 2장 감독으로서의 삶

이용은 감독으로서도 두 번의 올림픽 (소치 2014와 평창 2018)을 경험했습니다. 그는 2011년 1월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지도자로 부임했습니다. 이용은 루지 선수로서의 이력이 가장 화려하지만, 2005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스켈레톤에 출전했고 이듬해 봅슬레이 국가대표로도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평창은 2010년과 2014년 고배를 마시고 삼세번의 도전 끝에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용은 평창 무대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의 장비를 구하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혔고 부임 첫해에는 외국 선수들의 장비를 빌려서 국제무대를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용의 희생과 노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대목은 바로 그의 제자 윤성빈의 급성장입니다.  그는 2012년 18세의 윤성빈을 지도하기 시작했고, 약 6년 만에 썰매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챔피언을 탄생시켰습니다.

Yun Sungbin
촬영 2018 Getty Images

특히, 이용은 윤성빈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세계 정상급 장비 코치이자 세계적인 썰매 제조사를 운영 중인 리처드 브롬리를 대표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목숨’을 걸 정도였습니다. 그와 조인호 현 스켈레톤 봅슬레이 총 감독은 2013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대회를 마치고 귀가하는 브롬리 코치의 차를 막아서면서까지 브롬리를 설득했습니다. 결국 이용의 한국 썰매에 대한 진심은 통했고, 세계 랭킹 70위권이었던 윤성빈은 올림픽에서 시상대 꼭대기에 설 수 있었습니다.

제 3장 썰매장 밖에서의 삶

이용은 2020년 국회의원으로서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 이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비인기 종목 저변 확대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초·중·고등학교의 탄탄한 기초 체육 교육 시스템 구축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정계에 입문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체육인으로서 순수한 초심을 꼭 지키고 싶다고 다짐하며 현재는 한국 체육계를 위해 썰매장 밖에서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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