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에서 주연으로 발돋움하는 정재원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주자 정재원은 만 16세의 나이에 평창 2018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후,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정재원에 대해 Olympics.com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정훈채 기자
촬영 2018 Getty Images

최연소 메달리스트

두 살 위의 형 정재웅과 나란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정재원은 팀추월, 매스스타트, 5000m 등 장거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는 평창 2018 대회에서 이승훈, 김민석과 함께 팀추월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빙속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고, 매스스타트에서는 8위에 그쳤지만 이승훈이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논란의 여지가 있었는데요, 정재원이 2위 그룹의 선두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동안 선배 이승훈이 체력을 비축해 두었다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개의치 않는 듯한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정재원은 같은 해 3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5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팀추월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1년 뒤에도 같은 대회에 출전해 1500m에서 금메달,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꾸준한 상승세

정재원은 작년 9월 서울 태릉에서 열린 전국 선수권대회에 출전, 남자 5000m에서 선배 이승훈과 김민석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평창에서 팀추월 은메달을 합작했던 3인방이 모두 시상대에 오르긴 했지만 그 순서는 조금 바뀌었죠.

곧이어 12월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개최된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 정재원은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4위를기록하며 세계 랭킹 3위로 올라섰습니다. 여기서 베테랑 이승훈은 11위에 그쳤고, 남자 1500m에 출전한 김민석은 12위에 올랐습니다.

캐나다의 캘거리로 무대를 옮겨 진행된 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이 6위, 이승훈이 11위를 기록, 각각 세계 랭킹 4위와 5위에 오르며 나란히 베이징 2022 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새 둥지에서 새 둥지로

동북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시청에 입단해 성인 무대에서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던 정재원은 베이징 2022 대회 개막을 불과 1개월 앞두고 최근 의정부시청으로 소속팀을 옮겼습니다.

새로운 소속팀의 감독이자 SBS방송의 해설위원인 왕년의 국가대표 제갈성렬은 “정재원은 국제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증명한 선수“라며 “다만 최근 매스스타트는 메달권 밖의 선수들이 예상을 뒤엎는 변칙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빠른 판단을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인터뷰, 1월 7일)

새해 들어 새로운 팀에 둥지를 튼 정재원은 이제 한 달 후 ‘새 둥지’처럼 생긴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뛸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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