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2023 NHK 트로피: 이해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3위로 마쳐...위서영·김예림은 나란히 6·7위 차지

이해인이 11월 24일 금요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6차 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해인은 내일(25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커리어 첫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에 도전합니다. 

3 기사작성 EJ Monica Kim
Lee Haein in short programme at 2023 Grand Prix de France
(2023 ISU/©International Skating Union (ISU))

이해인이 11월 24일 금요일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6차 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내일(2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의 메달 색깔에 따라 이해인의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여부가 가려집니다.

만약 이해인이 동메달을 거머쥔다면, 파이널 무대 진출이 무산되지만, 커리어 첫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목에 걸게 됩니다.

이해인은 미국의 작곡가 크리스토퍼 틴의 '세이렌(Seirenes)'과 '신이 주신 음료(Haktan Gelen Serbeti)' 편집곡에 맞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쇼트프로그램을 시작했으나, 아쉽게 수행점수(GOE)에서 감점이 나왔습니다.

이해인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도 수행점수가 깎였고, 기술점수(TES) 30.30점과 예술점수(PCS) 32.63점을 합쳐 62.93점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해인은 경기를 마친 뒤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을 잘하려고 많이 연습했는데요, 오늘 잘 해내지는 못했어요. 내일은 더 잘 뛰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4위를 차지한) 그랑프리 드 프랑스 이후 너무 슬펐고, 크게 실망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했어요.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집중하려고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향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관객분들이 제 에너지를 느끼고, 제 연기에 공감하셨으면 좋겠어요." (이해인)

올림픽 멤버십 | 스포츠 및 오리지널 시리즈 무료 생중계 - 지금 가입하세요!

영화 '라벤더의 연인들' OST를 선곡한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는 김예림

(2023 ISU/©International Skating Union (ISU))

한편, 2022 NHK 트로피 금메달리스트 김예림은 6위를 차지한 후배 위서영에 이어서 7위(59.33점)로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마쳤습니다.

김예림은 영화 '라벤더의 연인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첫 번째 트리플 러츠를 타노 점프로 뛰었고, 넘어지진 않았지만, 중심이 흔들리며 수행점수가 감점됐습니다. 이어진 더블 악셀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남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 성공하고 연기를 마쳤습니다.

김예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사카에 도착한 이후 첫 연습 중 스케이트 부츠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예림은 "사실 컵 오브 차이나 이후 굉장히 열심히 훈련했어요. 그래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 있었죠. 그런데, 첫 연습에서 스케이트 부츠 후크가 고장 나서, 너무 놀랐고, 약간 충격도 받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김예림은 이어서 "오늘은 부츠가 괜찮았지만, 그냥 제가 긴장하고, 조금 조급했던 것 같아요. 내일 그냥 제가 훈련한 걸 다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전했습니다.

2005년생 위서영은 60.63점으로 시즌베스트(SB)를 세우고, 6위를 기록했습니다.

위서영은 "제 최고 기록(66.48)은 아니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이 나와서 기쁘고, 내일 더 보완해서 나서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시니어 시즌을 맞이한 위서영은 "주니어 시절엔 아무래도 나이대도 체격도 비슷해서 다들 클린 연기를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시니어로 올라오니까, 선수들 나이대도 다 달라서, 노련함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고 전했습니다.

NHK 트로피 2023: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일정

  • 13:50 – 15:40: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NHK 트로피 2023: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결과

  1. 린지 손그렌 (USA): 68.93
  2. 니나 핀자로네 (BEL): 63.44
  3. 이해인 (KOR): 62.93
  4. 미하라 마이 (JPN): 62.82
  5. 아바 마리에 지글러 (USA): 62.04
  6. 위서영 (KOR) : 60.63
  7. 김예림 (KOR): 59.33
  8. 아오키 유나 (JPN): 58.28
  9. 레아 세르나 (FRA): 56.85
  10. 아나스타시아 구바노바 (GEO): 55.80
  11. 히구치 와카바 (JPN): 52.18
  12. 린지 판 준데르트 (NED): 43.46

현재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확실시되는 톱3 선수는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입니다:

  1. 사카모토 카오리 (JPN): 30점 (15; 15)
  2. 이사보 레비토 (USA): 28점 (13; 15)
  3. 루나 헨드릭스 (BEL) 26점 (15; 11)
  4. 요시다 하나 (JPN): 24점 (9; 15)
  5. 스미요시 리온 (JPN): 24점 (11; 13)
  6. 김채연 (KOR): 22점 (13; 9)

김채연이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던 2차 대회인 2023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파이널 진출 여부를 기다려야만 합니다. 

모든 피겨선수는 그랑프리 1~6차 대회 중 두 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며, 두 점수를 합쳐 세부종목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6명 만이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에서 펼쳐지는 2023 ISU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서게 됩니다.

NHK 트로피 2023: 남은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11월 25일 토요일

  • 11:50 –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 13:50 –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 17:10 – 페어 프리스케이팅
  • 19:30 –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11월 26일 일요일

  • 13:20 – 갈라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