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두 에이스 김예림과 이해인이 2023/24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6차 대회인 2023 NHK 트로피에 출전해 마지막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 진출에 도전합니다.
모든 피겨선수는 그랑프리 1~6차 대회 중 두 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며, 두 점수를 합쳐 세부종목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6명 만이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에서 펼쳐지는 2023 ISU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서게 됩니다.
김예림은 지난 시즌 NHK 트로피에서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처음으로 그랑프리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만 아니라, 팀 코리아에서 유일하게 왕중왕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예림은 2021/22 시즌 아사다 마오 이후 일본 여자 피겨계에서 탄생한 첫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사카모토 카오리를 홈그라운드에서 제치고 시상대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과연 디펜딩 챔피언 김예림은 2연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러나 김예림이 2연패를 달성한다고 해도, 2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예림은 지난 4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에서 최종 6위로 5점을 획득했으며, 이번에 최고점인 15점을 획득한다고 해도 합계 20점으로 6위 안에 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확실시되는 톱3 선수는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입니다:
- 사카모토 카오리 (JPN): 30점 (15; 15)
- 이사보 레비토 (USA): 28점 (13; 15)
- 루나 헨드릭스 (BEL) 26점 (15; 11)
- 요시다 하나 (JPN): 24점 (9; 15)
- 스미요시 리온 (JPN): 24점 (11; 13)
- 김채연 (KOR): 22점 (13; 9)
김채연이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던 2차 대회인 2023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지막 대회를 앞둔 선수들이 있기에, 김채연의 진출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특히, 한국 여자 에이스 이해인을 비롯해 일본의 히구치 와카바와 벨기에의 니나 핀자로네를 지켜봐야 합니다.
니나 핀자로네는 3차 대회인 그랑프리 드 프랑스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해인은 같은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9점을 획득한 이해인이 금메달(15)이나 은메달(13)을 거머쥔다면, 생애 첫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를 노릴 수 있습니다. 만약 동점이 나온다면, 두 대회 점수 중 더 잘 나온 성적을 선택해 합계 점수 등을 고려해 상위 6명이 확정됩니다.
이해인이 동메달을 목에 건다면, 비록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은 좌절되지만, 커리어 첫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보유하게 되는 값진 결과를 얻게 됩니다.
한편, 한국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은 지난 2차 대회에서 최종 9위에 오른 뒤, 오른쪽 발목 부상 악화로 5차 대회 그랑프리 에스포 출전을 포기하며 5년 만에 노린 파이널 무대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한국 아이스댄스 기대주이자 2022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리스트 임해나-콴예 조는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파이널 진출까지 노렸지만, 19위(6)에 머무르며 높은 시니어 무대의 벽을 느끼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습니다.
NHK 트로피 2023: 전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11월 24일 금요일
- 12:25 –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 14:15 –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 16:15 – 페어 쇼트프로그램
- 19:03 –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1월 25일 토요일
- 11:50 –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 13:50 –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 17:10 – 페어 프리스케이팅
- 19:30 –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11월 26일 일요일
- 13:20 – 갈라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