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3월 18일 월요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시범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2-5로 역전패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다저스 선발 투수 바비 밀러의 시속 100마일짜리 강속구에 고전하며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요, 다저스는 1회말 무키 베츠와 윌 스미스의 4구로 만들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맥스 먼시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3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성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김혜성이 우월 2루타를 작렬하면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윤동희의 유격수 앞 땅볼로 동점을 이룬 한국은 강백호의 중견수 플라이 이후 제임스 아웃맨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3회말 한국의 구원 투수 이의리가 컨트롤 난조에 빠진 사이에 볼넷으로 진루했던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윌 스미스의 우중간 2루타로 모두 득점하면서 경기를 뒤집은 다저스는 맥스 먼시의 총알 같은 우익 선상 2루타로 1점을 더해 4-2로 달아났습니다.
경기 중반 들어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소강 상태에 빠졌던 양 팀의 맞대결은 7회말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가 박영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한국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노시환, 이유찬, 한태양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났습니다.
한편, 다저스의 지명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서울 도착 이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본 경기에 앞서 정오에 시작된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시범 경기에서는 파드레스가 김하성의 4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습니다.
파드레스는 2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의 좌익 선상 2루타에 이어 김하성이 트윈스의 선발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지난해 KBO 리그 우승팀 트윈스는 3회말에 터진 주장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는데요, 오지환은 4회말 2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김하성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4-1을 만들었습니다.
트윈스는 6회말 중전 안타로 1루에 나간 신민재가 도루를 시도하는 사이에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는데요, 박해민이 2루수 앞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4-2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그러나 7회초 공격에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파드레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김하성이 네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1루 주자 타일러 웨이드가 도루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습니다.
파드레스의 3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말 구원 등판한 고우석은 이재원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
3월 17일 일요일
- LA 다저스 14-3 키움 히어로즈
- 팀 코리아 0-1 SD 파드레스
3월 18일 월요일
- SD 파드레스 5-4 LG 트윈스
- 팀 코리아 2-5 LA 다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