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024 대회 3일차인 1월 22일(월)부터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주자로 나서는 정희단을 Olympics.com이 만나 생애 첫 청소년 올림픽에 나서는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정희단은 밴쿠버 2010 대회와 소치 2014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평창 2018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빙속 여제 이상화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 뒤를 잇는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콜랄보에서 열린 2023/24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죠.
2007년생 정희단은 이번 시즌부터 주니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지난 11월 첫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는 2차 월드컵에서의 경험에 대해 "제가 스케이트 탈 때 장점이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주종목인) 500m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라고 회상했습니다.
정희단은 어릴 때부터 부딪히면서 경쟁하는 부분이 성격에 맞지 않아, 혼자서 탈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을 선택했다는데요, "얼음 위에서 바람을 느끼면서 스케이트를 타는 그 순간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스피드스케이팅이 좋아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정희단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고, 이듬해 평창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어 그 무대를 보고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제가 본 첫 번째 올림픽 대회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에요. 그 때 이상화 선수 경기가 지금까지도 가장 크게 기억에 남아요."
강원 2024 경기는 평창 2018 대회 때 사용했던 경기장에서 그대로 진행이 되는데요,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치러졌던 강릉 오벌에는 한국이 자랑하는 전·현 빙속 여제인 이상화와 김민선이 있었죠.
정희단은 "민선이 언니의 스케이팅 영상, 그리고 주로 시합 영상을 보며 긴장을 풀어요"라며, 인터뷰에서 김민선에 대해 많이 언급했습니다.
그에게 롤모델 김민선은 어떤 의미일까요?
"지금도 너무 잘 타고 계시는 분인데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 보완하려고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도 멋있고, 그런 모습과 마인드까지 모든 점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이어서 이번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선수 생활 중 경험하는 가장 큰 대회이고, 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을 거잖아요. 홈에서 열리는 거니까 더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 결과 가져오고 싶어요."
정희단은 시니어 월드컵과 올림픽 등 시니어 무대에 나서기 전 준비 단계로서 청소년 올림픽에서 워밍업을 잘 해내며 금메달까지 바라보겠다고 합니다.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의미가 커요."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고, 그 안에서 제가 만족할 만한 경기 내용을 만들고 싶습니다."
정희단을 포함해 빙속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줄 대한민국의 차세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강릉 오벌에 모여 경기를 펼칠 예정인데요, 역대 청소년 올림픽 성적을 보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1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었던 인스부르크 2012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장미 선수가 여자 500m와 1500m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초대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가졌습니다.
4년 뒤인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두 번째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 개최되었고, 릴레함메르는 현재 '신 빙속여제'로 불리는 김민선이 '포스트 이상화'로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특별한 장소입니다.
릴레함메르 2016 대회 당시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려 있는 6개의 금메달 중 김민선의 여자 500m를 포함한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져오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즉, 팀 코리아는 4년 전 로잔 대회를 제외하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죠.
정희단은 다시 금메달을 탈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해 "워낙 전부터 다른 선수들이 잘하고 계셨어서 부담감도 (당연히) 있고, 책임감도 느껴지는데 그만큼 더 열심히 잘 해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선수단의 역대 동계 YOG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수
인스브루크 2012: 총 2개 (금2)
- 금메달: 여자 500m(장미), 여자 1500m(장미)
- 은메달: 여자 매스스타트(장수지)
- 동메달: 여자 3000m(장수지), 남자 3000m(노혁준)
릴레함메르 2016: 총 8개 (금6, 은1, 동1)
- 금메달: 여자 500m(김민선), 여자 1500m(박지우), 여자 매스스타트(박지우), 남자 1500m(김민석), 남자 매스스타트(김민석), 팀 스프린트(정재웅)
- 은메달: 남자 매스스타트(정재웅)
- 동메달: 여자 매스스타트(김민선)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남녀 2명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자부에는 허석, 신선웅이, 여자부에는 정희단, 임리원이 출전하며, 모두 2007년생입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해 한국에서 열리는 청소년 올림픽 대회에 나서는 정희단에게 라이벌이 누군지 물어봤습니다.
"주니어 월드컵에 처음 나가서 다른 선수들을 보니 개개인의 기량이 모두 너무나 뛰어나더라고요. 그래서 누구 하나 라이벌을 꼽기보단 이번 청소년 올림픽에 나오는 모든 선수들이 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애 첫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정희단은 "선수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청소년 올림픽부터 잘 끝내고, 한 단계 한 단계 잘 성장해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거에요"라며 장기적인 목표를 밝혔습니다.
"넌 한다면 하는 사람이잖아. 그걸 보여줘. 너를 믿는 사람들과 너 자신에게"
정희단의 마음 속에 늘 자리 잡고 있는 좌우명처럼,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먼저 출전해 지금까지도 세계 톱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김민선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에서 메달을 바라볼 차세대 스타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요?
아래에서 강원 2024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일정을 알아보세요.
강원 2024 스피드스케이팅: 한국 선수단
남자부
- 허석(의정부고)
- 신선웅(별내고)
여자부
- 정희단(선사고)
- 임리원(의정부여고)
강원 2024: 경기 시청 방법
라이브 스트리밍
Olympics.com에서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하세요.
VOD
Olympics.com에서 제공하는 종목별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시청하세요.
강원 2024 스피드스케이팅: 주요 경기 일정
경기장: 강릉 오벌
2024년 1월 22일 월요일
- 11:00 여자 500m
- 12:04 남자 500m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 11:30 여자 1500m
- 12:51 남자 1500m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 11:30 혼성 계주 준결승
- 12:08 혼성 계주 결승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 11:30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 12:11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 12:52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 13:27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