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2024 국제탁구연맹(ITTF) 남자 및 여자 단식 월드컵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마카오 차이나에서 개최됩니다.
2020년까지 ITTF 남자 월드컵, 여자 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개최가 되었던 월드컵 대회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의 한 해 왕중왕을 가리는 WTT 컵 파이널스로서 열린 바 있습니다.
2024 ITTF 단식 월드컵: 경기 방식
기존 ITTF 월드컵에서는 남자와 여자 대회가 따로 개최되었으며, 단 16명의 상위 랭킹 선수들만 출전이 가능했던 데 반해, 이번 월드컵에서는 남녀 대회 모두 같은 기간 동안 동일한 장소에서 열리며 남녀 각 48명의 선수가 출전해 단식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출전 인원수가 3배로 늘어난 만큼 더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톱클래스의 경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번 월드컵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이 되고, 예선 격인 스테이지 1은 그룹 라운드로, 3명씩 총 16개의 조가 생성되며, 각 매치 별로 4게임만을 진행해 매치는 4-0, 3-1 또는 2-2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16개의 그룹 내에서 승패 전적을 따져 1위를 한 선수들이 스테이지 2로 향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지면 탈락하고, 이기면 올라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 방식을 적용한 이번 대회에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남자 탁구 에이스인 장우진과 '삐약이' 신유빈을 포함한 총 8명의 선수가 4월 12일 오전, 마카오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2024 ITTF 단식 월드컵: 한국 선수단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약 100일 남은 시점에서, 세계 최강 중화인민공화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등의 톱랭커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올림픽 3회 출전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베테랑 이상수도 이번 대회 엔트리에 올랐습니다.
이상수는 올해 들어 심상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안방에서 열린 2024 부산 세계단체전탁구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금메달만 5개를 보유하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마롱을 잡았고, 직후 3월에 열린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 출전해 당시 세계 4위 린가오위안을 꺾으며 또 한 번 만리장성을 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상수와 함께 지난 부산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합작해낸 주인공들이자 현재 한국 남자 탁구 에이스로 손꼽히는 장우진, 임종훈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 봐야할 선수들입니다.
장우진은 도쿄 2020 남자 단체전 경기에서 4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죠.
하지만 그는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가 될 파리 2024를 목표로 계속해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 나가고 있으며, 월드컵 대회도 그 과정 중 하나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차례입니다.
한편, 여자 선수 중 주목할 만한 한국 선수는 단연 신유빈입니다. 올림픽 데뷔전인 도쿄 2020에서 '삐약이'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부상을 딛고 재활에 성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신유빈은 복식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식에서도 한국 대표팀 중에서는 가장 높은 랭킹(세계 7위)에 자리잡고 있는 세계 정상급 선수입니다.
신유빈은 작년 한해 눈부신 성과를 보이며 대한탁구협회(KTTA)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신유빈은 올해 들어선 단식 경기에서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3월 개최된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는 8강에 들며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나 WTT 챔피언스 인천 대회 등 유독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힘에 부치는 모양새였습니다.
하지만 손목 피로골절 부상과 수술로 인한 슬럼프도 2년 만에 씩씩하게 이겨낸 신유빈이기에 조만간 최상의 경기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대회는 단식 왕중왕전을 가리는 대회로, 신유빈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여자 선수: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신유빈(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주천희(삼성생명)
- 남자 선수: 이상수(삼성생명), 장우진(대한탁구협회), 안재현, 임종훈(이상 한국거래소)
2024 ITTF 단식 월드컵: 전 경기 일정
4월 15일~17일
- 스테이지 1 (그룹 라운드)
4월 18일~21일
- 스테이지 2 (토너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