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의 간판스타이자 '월드클래스' 우상혁을 필두로 41명의 선수로 구성된 한국 육상 대표팀이 9월 23일에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합니다.
육상 경기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항저우 올림픽센터 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한편, 팀 코리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경기에서 '허들 공주' 정혜림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금메달🥇 1개: 정혜림(여자 400m 허들)
은메달🥈 1개: 우상혁(남자 높이뛰기)
동메달🥉 4개: 최경선(여자 마라톤), 임은지(여자 장대높이뛰기), 김경애(여자 창던지기), 주현명(남자 50km 경보)
주요 경기: 우상혁의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2018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왕위(2.30m)에 이어서 은메달(2.28m)을 차지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우상혁의 높이뛰기 인생에는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25년 만에 결선 진출을 이뤘고, 더 나아가 4위에 올라 한국 육상 역대 최고 올림픽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우상혁의 높이뛰기 인생에서 도쿄 2020은 시작점일 뿐이었습니다. 그는 이듬해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에 초청됐고, 도하 대회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높이뛰기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상혁은 바르심에 이어서 2022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제 파리 2024에서 올림픽 메달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길목에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점프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우상혁은 1998년과 2002년 2연패를 달성한 한국 높이뛰기 선구자 이진택에 이어서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립니다.
남자 높이뛰기에는 우상혁 말고 지켜볼 선수가 한 명 더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포스트 우상혁'을 꿈꾸는 고교생 유망주 최진우입니다.
우상혁을 롤 모델로 삼고있는 최진우는 현재 울산스포츠과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181cm로 높이뛰기 선수로서 작은 키지만, 점프 기술로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상혁은 188cm이며, 바르심과 이탈리아의 지안마르코 탐베리는 각각 190cm와 191cm정도 입니다.)
최진우는 올해 6월에 예천에서 열린 2023 아시아 U20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20m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우상혁은 Olympics.com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을 동경하는 유망주 최진우에 대해 "진우도 잘하고 있고, 또 제가 현역으로 뛰고 있으니깐 제 모습을 보면서 잘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 모범이 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워낙 잘하고 있는 선수에게 조언은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아서, 딱히 한적은 없어요. 저는 후배들이 잘 하고 있을 때, 박수 쳐주고 응원해 주는 게 최고의 격려라고 생각해요."
"저랑 진우 또는 다른 높이뛰기 후배들 다 각자의 장점이 있잖아요. 그렇기에 잘하고 있는데 괜한 조언으로 그 방향을 벗어나게 혼란을 주는 것 보다도, 개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옆에서 응원하고 싶어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현지 사정에 따라 세부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10월 2일 월요일
- 10:10~: 남자 높이뛰기 예선
10월 4일 수요일
- 20:00~: 남자 높이뛰기 결선
우상혁의 2023 시즌: 주요 경기 결과
- 2023년 2월: 아스타나 2022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 (2.24m)
- 2023년 5월: 도하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1 준우승 (2.27m)
- 2023년 5월: 요코하마 2023 세계육상연맹(WA) 골든 그랑프리 우승 (2.29m) – 한국 육상 사상 최초 우승
- 2023년 6월: 피렌체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3 준우승 (2.30m)
- 2023년 6월: 정선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우승 (2.33m)
- 2023년 7월: 스톡홀름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7 (2.16m)
- 2023년 7월: 방콕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 (2.28m)
- 2023년 8월: 부다페스트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6위 (2.29m)
- 2023년 8월: 취리히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11 3위 (2.31m)
'깜짝 메달리스트'가 기대되는 종목
여자부에서는 포환던지기의 정유선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정유선은 지난 2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실외육상선수권대회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16.98m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남녀 통틀어 한국 육상 최초로 아시아실외육상선수권 금메달을 거머쥔 선수가 되었습니다.
정유선은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5명 중 34위(15.56m)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큰 무대를 경험한 정유선이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요?
정유선과 함께 세계선수권 데뷔전을 치른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도 주목해야 합니다.
김장우는 올해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8년 만에 이 종목에서 한국 육상에 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팀 코리아는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세단뛰기(1951~2018)에서 총 5개의 메달을(은 1, 동4)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김장우가 한국 최초 세단뛰기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예들의 젊은 피를 수혈한 남자 400m 계주도 놓칠 수 없는 경기 중 하나입니다.
이시몬, 고승환, 신민규, 박원진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38초9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1985 자카르타 대회 동메달 이후 38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이 종목 유일한 메달인 1986 서울 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한국 육상 사상 두 번째로 시상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요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전 육상 경기 일정은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9월 29일 금요일
- 21:45~: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
10월 3일 화요일
- 20:10~: 남자 세단뛰기 결선
- 22:25~: 남자 400m 계주 결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육상 선수단
남자부
- 이재성(한국체육대학교): 남자 100m, 남자 4x100m 계주
- 이시몬(한국체육대학교): 남자 100m, 남자 4x100m 계주
- 신민규(국군체육부대): 남자 200m, 남자 4x100m 계주
- 고승환(국군체육부대): 남자 200m, 남자 4x100m 계주
- 박원진(속초시청): 남자 4x100m 계주
- 이정태(안양시청): 남자 4x100m 계주
- 김국영(광주광역시청): 남자 4x100m 계주
- 김의연(포천시청): 남자 400m
- 박종학(한국전력공사): 남자 1500m
- 백승호(고양시청): 남자 5000m
- 신용민(건국대학교): 남자 10000m
- 박원빈(한국체육대학교): 남자 3000m 장애물경주
- 김경태(안산시청): 남자 110m 허들
- 한세현(제5870부대): 남자 400m 허들
- 한두현(대전시설관리공단): 남자 장대높이뛰기
- 우상혁(용인시청): 남자 높이뛰기
- 최진우(울산스포츠과학고등학교): 남자 높이뛰기
- 김장우(장흥군청): 남자 세단뛰기
- 유규민(익산시청): 남자 세단뛰기
- 정일우(여수시청): 남자 포환던지기
- 김일현(경산시청): 남자 원반던지기
- 이윤철 (음성군청): 남자 해머던지기
- 김다니(포항시청): 남자 창던지기
- 최병광(삼성전자): 남자 20km 경보
- 박민호(코오롱): 남자 마라톤
- 심종섭 (한국전력공사): 남자 마라톤
여자부
- 김다은(가평군청): 여자 100m
차지원(경산시청): 여자 800m, 1500m - 김유진(경산시청): 여자 1500m, 5000m
- 조은주(용인시청): 여자 100m 허들
- 오수정(한국체육대학교): 여자 높이뛰기
- 신수영(강원도체육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 이희진(청양군청): 여자 멀리뛰기
- 정유선(여수시청): 여자 포환던지기
- 이수정(서귀포시청): 여자 포환던지기
- 정지혜(포항시청): 여자 원반던지기
- 신유진(익산시청): 여자 원반던지기
- 김태희(이리공업고등학교): 여자 해머던지기
- 김경애(대전광역시청): 여자 창던지기
- 정다은(K-water): 여자 마라톤
- 최경선(제천시청): 여자 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