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2023 아시아선수권: 여자 대표팀, 6연속 단체전 우승과 함께 파리 2024 출전권 확보 

파리 2024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11월 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통산 17회 우승과 더불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놓쳤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대표팀은 나머지 4개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휩쓸어 4회 연속 전 종목을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3 기사작성 EJ Monica Kim
아시안게임 7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왼쪽부터 안산, 최미선, 임시현)
(hangzhou2022.cn)

임시현, 최미선, 안산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11월 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꺾고 6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17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우승 덕분에 아직 출전권을 획득하지 않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팀 중 남녀 단체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팀에게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본격적으로 내년 파리에서 올림픽 10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만이 각국을 대표하여 올림픽에 참가할 권한이 있기에, 각 NOC의 선발 기준에 따라서 파리 2024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선발해 선수단이 구성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결승전 상대는 하이리간, 리지아만, 안치슈안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으로, 마치 한 달 전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결승전을 연상케 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첫 세트에서 승리를 따냈고, 이어진 2세트에서 6발 모두 10점을 쏘는 등 감탄을 자아내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중국 대표팀은 그대로 물러나지 않고 3세트에서 반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임시현, 안산, 최미선은 4세트에서 마지막 3발의 화살 모두 10점을 쏘는 만점 활약으로, 중국 팀을 6-2(56-53, 60-55, 53-55, 57-55)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리우 2016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맏언니 최미선은 경기 후 "결승전을 치르며 약간 긴장하면서 했던 게 경기에 도움이 됐고, 서로 믿었기에 올림픽 쿼터를 획득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3관왕 안산은 "개인적으로 올림픽 쿼터를 따기 위한 경기에 출전한 건 처음이었지만,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팀 코리아에 여자 단체전 출전권을 안겨준 소감을 전했고, 이어서 양궁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에서 특히 올림픽 양궁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그 관심에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안산)

막내 에이스 임시현은 "(파리 2024에 출전하게 된다면) 선배들이 잘 쌓아온 업적을 이어서 10연승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며, 내년 올림픽 출전을 향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올림픽 멤버십 | 스포츠 및 오리지널 시리즈 무료 생중계 - 지금 가입하세요!

한편,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도 단체전 결승에 올라 카자흐스탄을 6-2(58-56, 54-57, 58-53, 59-53)로 제압하고 동반 6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통산 18회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우승의 기쁨도 만끽했습니다. 

맏형 김우진은 "오늘 컨디션이 다 좋아서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왔던 것 같고,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게 결과로 잘 나왔습니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우승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우석은 "올해의 마지막 대회에서 동반 단체전 우승을 해서 너무 뜻깊어요"라는 소감을 덧붙였습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이우석(왼쪽)과 김우진(오른쪽)

(Getty Images 2023)

비록 이우석은 4년 만에 노린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후배 김제덕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우석은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에서 한국 양궁 최초로 금메달을 합작한 파트너 임시현과 함께 또 한 번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며,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시상대 정상을 휩쓴 뒤, 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3관왕을 바라보며 여자 개인 결승전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막내 에이스는 마지막 슛오프에서 선배 최미선에게 9-10으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김우진과 최미선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커리어 첫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팀 코리아는 4회 연속으로 리커브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팀 코리아는 1980년도에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양궁선수권에서 리커브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어 본 유일한 팀이며,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에서 10번째로 전관왕 석권을 달성했습니다.

"단체전에서 이미 목표를 이뤄서, 편하게 시현이랑 같이 경기에 임했어요…제가 선배이긴 하지만, 시현이를 선수로서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선수입니다." (최미선)

"양궁이란 운동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내년 파리 올림픽) 개인전 출전은 장담할 수 없지만, 꼭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김우진)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최미선

(2022 World Archery Federation)

방콕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 리커브 메달리스트

여자 단체전

금메달🥇 대한민국 (KOR): 안산, 임시현, 최미선

은메달🥈 중화인민공화국 (CHN): 하이리간, 리지아만, 안치슈안

동메달🥉 인도 (IND): 안키타 바카트, 카우르 바잔, 카우르 심란지트, 티샤 푸니아 

남자 단체전

금메달🥇 대한민국 (KOR): 이우석, 김우진, 김제덕

은메달🥈 카자흐스탄 (KAZ): 일파트 압둘린, 알렉산더 예레멘코, 다우레트켈디 장바을베이

동메달🥉 인도네시아 (INA): 리아우 에가 아가타 살사빌라, 아리프 드위 팡게스투, 알비얀토 바가스 프라스티야디 

혼성 단체전

금메달🥇 대한민국 (KOR): 임시현-이우석

은메달🥈 중화인민공화국 (CHN): 리지아만-치샹슈오

동메달🥉 일본 (JPN): 스기모토 토모미-후루카와 타카하루

여자 개인전

금메달🥇  최미선 (KOR)

은메달🥈  임시현 (KOR)

동메달🥉  리지아만 (CHN)

남자 개인전

금메달🥇  김우진 (KOR)

은메달🥈  탕치춘 (TPE)

동메달🥉  이우석 (KOR)

방콕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 한국 대표팀 (리커브)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김제덕(예천군청), 오진혁(현대제철)

여자부

임시현(한국체육대학교),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최미선(광주은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