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 펼쳐진 여자 양궁 집안싸움의 승리는 2023 시즌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1위를 차지한 대표팀 막내 2003년생 임시현에게 돌아갔습니다.
임시현은 오늘(10월 7일)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올림픽 챔피언인 선배 안산을 6-0(29-26, 29-26, 29-28)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임시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와 치른 결승전이라서) 더 긴장이 많이 됐구요, 그래도 산이 언니랑 최선을 다해 경기를 즐기려고, 마음먹고 들어가서, 제가 하고 싶은 경기를 잘했고, 많이 즐겼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후배와 함께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른 안산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서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안산은 "결과는 신경쓰지 않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점수가 좀 좋지 않아서 많이 즐길 수는 없었습니다(웃음)"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올림픽에서 먼저 데뷔전을 치른 안산은 "아무래도 올림픽이 더 많이 주목받고, 규모도 더 큰 대회이기에 올림픽에서 더 긴장했던 것 같은데요, 그 경험을 잘 살려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잘 마쳤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첫 아시안게임 출전 소감을 남겼습니다.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을 비롯해 양궁 경기 마지막 날에 펼쳐진 여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2023 시즌의 하이라이트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올 시즌 첫 시니어 국제무대를 치른 임시현은 월드컵 2, 3차 대회에서 개인전 2관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달 왕중왕전 격인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도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쥔 바 있습니다.
임시현은 금메달 3개와 더불어 혼성 단체전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1장(여자 개인전)도 확보했습니다.
"이제 전국체전이 끝나고 있을 다음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 파리 올림픽 출전 기회가 온다면 잘 준비해서 나가고 싶습니다." (임시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당 최대 1장의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기에, 한국 선수가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여자 개인전에 걸렸던 파리행 티켓은 차순위 NOC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NOC만이 각국을 대표하여 올림픽에 참가할 권한이 있기에, 각 NOC의 선발 기준에 따라서 파리 2024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선발해 선수단이 구성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안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설 파리 2024 준비에 관해 "이번에 이런 큰 대회를 준비한 거 자체가 가장 큰 경험이고, 이 경험치가 쌓여가는 거기에 잘 준비해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잘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안방싸움으로, 임시현에게 패한 리지아만이 하이리간을 상대로 6-0(29-28, 29-28, 29-27)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이우석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일파트 압둘린을 7-1(29-27, 29-28, 29-29, 30-29)로 꺾고, 남자 대표팀에 개인전 메달 1개를 안겨주었습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리커브 부문에서 총 6개의 메달(금4, 은1, 동1)과 함께 제19회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메달리스트
금메달🥇 임시현 (KOR)
은메달🥈 안산 (KOR)
동메달🥉 리지아만 (CHN)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 메달리스트
금메달🥇 치샹슈오 (CHN)
은메달🥈 오트곤볼드 바타르쿠야그 (MGL)
동메달🥉 이우석 (KOR)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대표팀 (리커브)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김제덕(예천군청), 오진혁(현대제철)
여자부
임시현(한국체육대학교),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최미선(광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