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11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7승 2무(승점 23)로 A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대한민국은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0 승리를 차지한 이후 '무승'을 이어갔고, 월드 클래스 주장 **손흥민**을 앞세워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부주장 김영권(DF)이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2-0을 만들었고, 무려 17년 만에 홈에서 이란을 상대로 두 골 차로 승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2005년 10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이란을 2-0으로 꺾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항상 최종예선을 준비하면서 이란이 발목을 잡았어요,"라고 말하며 이어서 "이란은 아시아에서 상당히 강한 팀인데 우리가 더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의 에이스는 이번 월드컵 최종 예선 홈-원정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로 득점포를 모두 가동시키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두 골을 성공시킨 박지성 이후 13년 만에 선배가 세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박지성은 2009년 당시 1958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 전 2경기 연속골을 성공 시킨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의 중거리 골에 대해 슈팅은 너무 잘 맞았지만 골키퍼가 막아도 이상할게 없던 골이기에 운이 좋아서 들어갔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전반 막판에 골을 넣은 것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승리로 이어진 것 같아요. 오늘 많은 팀원들이 도와줘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장은 부상 등으로 4개월 여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으며, 홈 경기를 찾아준 6만 4천여명의 관중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다시 축구하는 모습, 함께 행복해하는 모습, 팬들과 같이 좋아하는 모습을 상당히 기대했어요. 평일에 많은 관중분들이 와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움준데 대해 너무 감사드립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늘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습니다. 벤투호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위해 26일 밤 (토요일) 두바이로 출국합니다.
경기 결과
대한민국 2 - 0 이란
손흥민 (45분+2)
김영권 (63분)
라인업
대한민국 (4-3-3)
GK: 김승규
DF: 김태환, 김민재 (79분 교체 박지수), 김영권, 김진수
MF: 권창훈, (87분 교체 권경원), 정우영, 이재성
FW: 황희찬, 황의조 (67분 교체 조규성), 손흥민
이란 (4-5-1)
GK: 아미르 아베드자데
DF: 바히드 아미리 (88분 아미르후세인 후세인자데), 쇼자 카릴자데 (42분 교체 아레프 골라미), 아마드 노우롤라히, 알리 골리자데, 호세인 카나니
MF: 에산 하지사피 (64분 교체 알라햐르 사이야드마네시), 밀라드 모함마디 (46분 교체 메흐디 메흐디푸르), 마지드 호세이니
FW: 사르다르 아즈문 (88분 교체 카림 안사리파르드), 오미드 누라프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