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이준환(용인대)이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리 빈 하마드 알 아티야(AHBA)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kg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B조에 속해 1회전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치러온 이준환은 준결승으로 가는 문턱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나가세 타카노리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유도계 차세대 강자로 꼽히는 2002년생 이준환은 지난해 개최된 국제유도연맹(IJF) 2022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81kg급에서 도쿄 2020 챔피언인 타카노리와 동메달리스트 샤밀 보르하슈빌리(오스트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작년 그랜드슬램에 이어 두 사람은 올해 세계선수권 매트 위에서 또 다시 재회했습니다. 이번에도 승리의 여신은 대한민국의 차세대 유도 스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8강에 나선 이준환은 초반부터 지도(반칙) 2번을 받은 타카노리를 상대로 거세게 몰아붙였고, 골든 스코어(연장전)에서 밭다리 절반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어진 준결승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조지아의 타토 그리갈라시빌리를 상대했습니다.
이준환은 시작과 동시에 절반을 허용했고, 이어서 바로 절반을 내주며 30초만에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 그는 캐나다의 고티에 프랑수아를 상대로 1분25초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선수로서는 남자 60kg급 이하림(한국마사회)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가져오며, 올림픽 포인트 1,000점을 획득했습니다.
남자 81kg 경기 결과
금메달🥇 타토 그리갈라시빌리 (GEO)
은메달🥈 마티아스 카스 (BEL)
동메달🥉🥉 이준환 (KOR) / 나가세 타카노리 (JPN)
한편 같은 날 여자 63kg급에 출전한 신채원과 김지정은 각각 2회전, 1회전에서 탈락하며 32강과 64강에 머물렀습니다.
여자 63kg 경기 결과
금메달🥇 클라리스 아그베네누 (FRA)
은메달🥈 안드레야 레슈키 (SLO)
동메달🥉🥉 소피 외즈바시 (HUN) / 조안 반 리스하우트 (NED)
신채원 32강
김지정 64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