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허미미(경북체육회)가 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리 빈 하마드 알 아티야(AHBA)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지난해에 이어서 또 다시 몽골의 엔크릴렌 르카그바토구를 꺾지 못하며 5위에 머물렀습니다.
르카그바토구는 허미미를 2년 연속 제압하고, 두 번째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허미미는 8강에서 2022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일본의 후나쿠보 하루카에게 발목이 잡히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패자부활전에서 동메달에 도전했습니다.
그는 패자부활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코소보의 노라 자코바라는 강력한 상대를 만났지만, 연장전 끝에 자코바를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안착했습니다.
세계 랭킹 5위 허미미는 동메달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지난해 자신의 세계선수권 데뷔전에서 첫 메달을 꿈을 무산시킨 몽골의 르카그바토구(세계 14위)를 만났습니다. 두 선수는 1분5초에 지도(반칙)를 하나씩 주고 받았고, 르카그바토구는 3분47초에 또 한번 지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허미미가 연장전에서 지도 2개를 받아 아쉽게 지도패를 당했습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로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2022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그는 일본 와세다 대학교 스포츠과학부에 재학중으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승은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가 차지했습니다.
1995년생인 데구치는 캐나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어머니의 성을 따랐습니다. 그는 일본 나가노에서 자랐지만, 2016년 일본 국적 대신 캐나다 국적을 선택했습니다. 데구치는 2019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해, 캐나다 유도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습니다.
여자 57kg
금메달🥇 크리스타 데구치 (CAN)
은메달🥈 후나쿠보 하루카 (JPN)
동메달🥉🥉 제시카 클림카이트 (CAN) / 엔크릴렌 르카그바토구 (MGL)
허미미 5위
남자 73kg급에서는 새 세계 챔피언이 탄생했습니다.
이 체급 최강자인 올림픽 2관왕 오노 쇼헤이가 지난 3월 현역에서 잠시 휴식기를 가지겠다고 선언했기에, 이 자리를 누가 메꿀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었습니다.
올해의 우승자는 스위스의 닐스 스텀프였습니다. 스텀프는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인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유도 레전드 이원희 용인대 교수의 지도를 받는 이은결(용인대학교)은 64강에서 탈락했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73kg급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될 강헌철(용인시청)은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남자 73kg
금메달🥇 닐스 스텀프 (SUI)
은메달🥈 마누엘 롬바르도 (ITA)
동메달🥉🥉 무로드존 율도셰프 (UZB) / 하시모토 소이치 (JPN)
강헌철 32강
이은결 64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