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펜싱: 한국 대표팀·주요 일정 미리보기
한국 펜싱 대표팀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대회의 성대한 개회식이 끝난 바로 다음 날, 금빛 찌르기로 가장 먼저 메달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이번 올림픽 펜싱 경기는 권위 있는 문화, 예술 전시로 잘 알려진 그랑 팔레에서 열리는데요, 파리 현지 시간으로 8월 4일까지 우아하면서도 불꽃 튀는 칼싸움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 펜싱 선수단은 남자 6명, 여자 8명으로 총 14명이 출전합니다.
남자 대표팀은 사브르, 에페, 플뢰레 개인전에 모두 출전하지만, 아쉽게 단체전은 사브르 대표팀만 파리행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도쿄 2020 대회 때는 박상영이 이끄는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거머쥐었으며, 한국 플뢰레 남자 대표팀은 아테네 2004 단체전 출전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에페와 사브르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 출전권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1984 대회부터 도쿄 2020 대회까지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44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Olympcis.com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파리 2024 펜싱 경기 관전 포인트 3가지를 알아보세요.
관전 포인트 1 – 여자 에페 및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반 금메달 도전
개회식 다음 날부터 펼쳐지는 펜싱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이 남녀 동반 개인전 금메달을 노립니다.
이번 펜싱 경기는 종주국 프랑스의 열렬한 펜싱 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곳에서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애틀랜타 1996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 이래 한국 펜싱 최초로 개인전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2016년 리우에서 '할 수 있다'의 신화를 쓴 박상영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3개의 에페 개인전 메달(금1, 동2)을 수확했습니다.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주목해야 할 선수는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2022 세계 챔피언 송세라입니다.
송세라는 도쿄 2020 개인전에서 13위에 그쳤으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한국 여자 에페 선수 중 유일하게 송세라 만이 꾸준히 국제 대회 개인전 시상대에 오르며, 여전히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그는 2월 2024 바르셀로나 월드컵에서 은메달에 이어서 3월 난징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고, 파리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경기력을 점검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맏언니 강영미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에페 에이스가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종주국 프랑스 선수들, 펜싱 강호 이탈리아 선수들을 비롯해 현 세계 랭킹 1위인 홍콩 차이나의 콩만와이 비비안과 현 올림픽 챔피언인 중화인민공화국의 쑨이원 등을 경계해야 합니다.
같은 날 열리는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오상욱이 한국 펜싱 최초로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사브르 단체전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일궈낸 김정환이 유일하게 올림픽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입니다. 김정환은 리우 2016 대회와 도쿄 2020 대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한편,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김지연의 런던 2012 활약으로 이미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펜저스' 맏형 김정환은 이번 대회에 해설위원으로서 동생들의 경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3년 전, 오상욱은 세계 랭킹 1위로 생애 첫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먼저 열린 개인전에서는 8강에서 탈락해 최종 5위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았습니다.
오상욱은 현재 세계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 에이스는 올해 초 부상 등으로 고전했는데요, 다행히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5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을 앞두고 살아나고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오상욱은 김정환의 빈자리를 한국 최초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올림픽 금메달로 채울 수 있을까요?
관전 포인트 2 – 뉴 어펜저스, 3연패 도전
'뉴 어펜저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종주국에서 올림픽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어펜저스의 맏형 김정환과 김준호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남은 빈자리를 2000년생 박상원과 1999년생 도경동이 들어왔습니다.
사실, '뉴 어펜저스'가 완전체로 나선 경기는 손에 꼽히며, 올해 3월 부다페스트 월드컵 대회에서 획득한 은메달이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함께 획득한 유일한 국제 대회 메달입니다.
그러나 오상욱이 빠진 2월 트빌리시 월드컵과 3월 파도바 월드컵에서 신입생 박상원과 도경동은 맏형 구본길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습니다.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도경동을 대신해 하한솔이 출전했는데요, 4연패 달성과 함께 새로운 '막내 에이스' 자리를 넘보는 박상원의 가능성을 한 번 더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계 및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나온 메달을 합산하면, 구본길, 김정환, 정우영 현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 오은석이 런던 2012 대회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경기에서 획득한 금메달이 한국의 통산 100번째 금메달입니다. 현재 팀 코리아는 하계 올림픽에서 통산 금메달 96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 코리아의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이 탄생할지 모르는 파리 2024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한국 시간으로 7월 31일 수요일에 열립니다.
관전 포인트 3 – 여자 에페, 최초 금메달 도전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런던 2012와 도쿄 2020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제 송세라,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이 종주국 프랑스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노립니다.
송세라,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은 2019년부터 함께 해왔는데요, 2021년에 열린 도쿄 2020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이듬해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여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2023년에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시상대 정상에 오르며, 이제 올림픽 금메달 수집만을 남겨놓은 듯했습니다.
그러나 최인정이 2023년 돌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2024 올림픽 직전에 해체될 위기를 맞이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최인정은 팀의 마지막 올림픽 여정을 위해 은퇴 의사를 접고 돌아와 다시 완전체가 됐습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5월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열린 2024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마지막 올림픽 리허설인 아시아선수권에서 4연패(2019, 2022, 2023, 2024)를 달성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자 에페 단체전은 7월 30일 화요일 펼쳐집니다.
파리 2024 펜싱: 한국 선수단
남자부
사브르 개인 및 단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
에페 개인
김재원(광주광역시 서구청)
플레뢰 개인
하태규(충남체육회)
여자부
에페 개인 및 단체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특별자치도청), 최인정(계룡시청)
사브르 개인 및 단체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
파리 2024 펜싱: 주요 메달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파리 현지 시간 +7시간
여자 에페 개인전 메달 결정전
- 7월 28일 일요일 03:40~
남자 사브르 개인전 메달 결정전
- 7월 28일 일요일 04:05~
남자 에페 개인전 메달 결정전
- 7월 29일 월요일 04:20~
여자 사브르 개인전 메달 결정전
- 7월 30일 화요일 03:50~
남자 플뢰레 개인전 메달 결정전
- 7월 30일 화요일 04:15~
여자 에페 단체전 메달 결정전
- 7월 31일 수요일 02:30~
남자 사브르 단체전 메달 결정전
- 8월 1일 목요일 02:30~
여자 사브르 단체전 메달 결정전
- 8월 4일 일요일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