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오늘(10월 1일) 홈 관중들의 기대와 응원을 한 몸에 받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상대한 단체전 결승전을 3-0 완승으로 장식하고,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시상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첫 번째 주자로는 세계 챔피언인 안세영이 나섰고,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올림픽 챔피언 천위페이를 내세웠습니다.
사실, 천위페이는 안세영에 10승 6패로 통산 상대 전적이 앞서있지만, 올 시즌 전적만 놓고 보면 올해만 타이틀 9개를 거머쥔 안세영이 5승 2패이이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예상대로, 올해 한층 더 진화한 경기력으로 무장한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2-0(21-12, 21-13)으로 여유롭게 꺾고, 대표팀에 금메달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소희-백하나 조는 올해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여자 복식 최강 듀오인 천칭천-자이판 조를 상대했습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첫 번째 세트에 21-18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쥔 뒤, 기세를 몰아 21-14로 두 번째 세트를 가져와 2-0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이소희는 경기 후 "중국 홈에서 중국 대표팀이자 세계 1위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팀을 위해서 포인트를 땄고, 승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우승의 쐐기를 박은 주인공은 한국 여자 단식 2인자 김가은이었습니다. 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진행되며, 5게임 중 3게임을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김가은은 첫 세트에서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무섭게 추격하는 허빙자오에게 연달아 포인트를 내주기도 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23-21, 21-17로 두 세트를 가져왔고, 여자 대표팀은 9년 만에 진출한 결승전에서 29년의 기다림 끝에 한국 배드민턴에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안겨 주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여자 대표팀은 1998 방콕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단체전에서 5연패를 달성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 금메달을 내준 뒤, 올해 홈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2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금빛으로 대회의 포문을 연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제 여자 단식, 여자 복식 그리고 혼합 복식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노립니다.
특히 안세영은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방수현 처럼, 29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및 개인전 2관왕을 목표로 합니다.
여자 단체전 결승전 경기 결과: 대한민국 3-0 중화인민공화국
- 안세영 2-0 천위페이
- 이소희-백하나 2-0 천칭천-지아이판
- 김가은 2-0 허빙자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메달리스트
금메달🥇 대한민국 (KOR)
은메달🥈 중화인민공화국 (CHN)
동메달🥉🥉 일본 (JPN) / 태국 (THA)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
남자부
- 전혁진(요넥스), 이윤규(김천시청), 조건엽(성남시청), 서승재(삼성생명), 김원호(삼성생명), 강민혁(삼성생명), 나성승(김천시청), 진용(요넥스), 최솔규(요넥스), 김영혁(수원시청)
여자부
- 안세영(삼성생명), 김가은(삼성생명), 김가람(KGC인삼공사), 김소영(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 이소희(인천국제공항), 백하나(MG새마을금고), 정나은(화순군청), 김혜정(삼성생명), 채유정(인천국제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