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양궁: 한국 대표팀·주요 일정 미리보기

기사작성 Monica EJ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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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발리드를 구현한 양궁장에서 훈련하는 여자 대표팀
촬영 대한양궁협회

올해 4월, 7개월간 치열하게 펼쳐진 2024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끝에 올 시즌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을 잘 쏘는 남녀 3명씩 총 6명이 2024 파리 올림픽 대회로 향하게 될 국가대표로 선발됐습니다.

파리 2024 대회는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7월 26일 금요일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과 함께 축제의 막을 여는데요, 양궁 경기는 전날인 25일 남녀 개인 랭킹 라운드로 조금 일찍 올림픽 여정을 시작합니다.

Olympics.com과 함께 양궁 세부종목별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세요.

여자 단체전 관전 포인트 - 올림픽 10연패 도전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는 서울 1988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1988년부터 2021년까지 총 9번의 올림픽 대회가 열렸지만, 시상대 정상에 오른 팀은 단 한 팀입니다.

그 팀은 바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입니다.

여자 대표팀은 주장 전훈영(1994년생), 에이스 임시현(2003생), 막내 남수현(2005년생)으로 이뤄졌으며, 세 명 모두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릅니다.

양궁 대표팀 주장이자 최연장자인 김우진은 메이저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여자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2024년, 이 시즌에 정말로 활을 제일 잘 쏘는 세 명이 뽑힌 거잖아요. 그 치열한 환경을 뚫고 선발된 세 명이거든요. 그 선수들이 아니면 누가 이룰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2024 월드컵 1차 및 2차 대회 결승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난달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오선택 전 런던 2012 남자 대표팀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 프랑스를 꺾고 시상대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을 앞두고 한층 더 다듬어진 팀워크를 보여주었습니다.

여자 대표팀이 10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단체전은 한국 시간으로 7월 28일 일요일 파리 앵발리드에서 펼쳐집니다.

여자 개인전 관전 포인트 - 에이스 임시현의 활약

에이스 임시현은 지난해 올림픽 챔피언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올해도 최종 1위로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을 마쳤습니다.

임시현은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금메달, 제19회 아시안게임 3관왕, 월드컵 파이널 동메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및 개인전 은메달 등 주요 메이저 대회 시상대를 섭렵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습니다.

세계 랭킹 2위인 임시현은 2024 월드컵 1차 및 2차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2024 시즌을 순항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 에이스를 비롯해 현재 파리 2024 개인전 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궁사는 세계 랭킹 1위인 도쿄 2020 올림피언이자 테스트 이벤트인 2023 파리 월드컵 3차 대회 금메달리스트 케이시 코폴드(미국)와 세계 랭킹 3위인 2023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 등이 있습니다.

런던 2012의 기보배, 리우 2016장혜진, 도쿄 2020안산에 이어서 임시현이 팀 코리아의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4연패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파리 2024 여자 개인전 메달 결정전은 한국 시간으로 8월 3일 토요일에 열립니다.

남자 단체전 관전 포인트 - 올림픽 3연패 도전

남자 대표팀이 베이징 2008 대회 이후 16년 만에 또 한 번 단체전 3연패를 노립니다.

오진혁에게 최연장자 자리를 물려받은 김우진(1992년생), 막내 에이스인 도쿄 2020 대회 2관왕 김제덕, 그리고 12년의 도전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우석이 남자 단체전에 나섭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팀워크를 다지며, 2023 세계선수권 금메달, 2023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2023 월드컵 대회 3관왕 등 시상대 정상을 휩쓸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김제덕과 이우석이 오진혁과 함께 13년 만에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올해 월드컵 1차 대회를 은메달로 시작했으나, 2차 및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올림픽 3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파리 2024 테스트 이벤트인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이미 금메달의 맛을 본 남자 대표팀은 앵발리드로 돌아가 한국 시간으로 7월 29일 월요일 다시 한번 남자 단체전 시상대 정상에 서려고 합니다.

남자 개인전 관전 포인트 - 김우진의 마지막 열쇠

김우진은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으며, 장용호 예천군청 코치, 임동현 남자 대표팀 코치와 함께 한국 남자 양궁 최다 올림픽 출전 타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김우진은 아시안게임, 월드컵 왕중왕전인 월드컵 파이널,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봤는데요, 유독 올림픽 개인전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이제 그가 삼세번의 도전을 끝으로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간절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냥 저에게 있어서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최종 관문에서 주어지는 마지막 열쇠 같은 느낌입니다.

(김우진, Olympics.com)

2024 월드컵 3차 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은 현재 남자 개인전 세계 랭킹 2위에 올라가 있는데요, 그 뒤를 이어서 예천 월드컵 2차 대회 우승자인 이우석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는 브라질 간판스타 마르쿠스 다우메이다입니다. 현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 챔피언인 튀르키예의 메테 가조즈는 현재 랭킹 4위에 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파리 2024 남자 개인전 메달 결정전은 한국 시간으로 8월 4일 일요일에 열립니다.

혼성 단체전: 올림픽 2연패 도전

양궁 레전드 기보배는 Olympics.com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혼성 단체전에 대해 "선수 시절에 혼성 종목을 정말 기피하고 싶었던 종목이었거든요. 왜냐하면, 각 나라에서 가장 잘 쏘는 선수들이 합을 이뤄서 나온 거고, 화살 발수는 더 적어져서, 승부가 계속 뒤바뀌기도 하고 격차가 많이 안 나는 종목이기도 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3년 전 신예였던 김제덕-안산은 올림픽 데뷔전에서 초대 올림픽 혼성 단체전 챔피언 타이틀까지 획득하며 한국 양궁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2연패를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출전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월드컵 성적을 보면, 1차 대회에서 김우진-임시현이 금메달을, 3차 대회에서 이우석-전훈영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지난해 이우석-임시현은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과연 어떤 듀오가 혼성 단체전에서 올림픽 2연패의 신화를 달성할까요?

파리 2024 혼성 단체전은 한국 시간으로 8월 2일 금요일에 열립니다.

파리 2024 양궁: 한국 선수단

남자 대표팀

  • 김우진(청주시청)
  •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 김제덕(예천군청)

여자 대표팀

  • 임시현(한국체대)
  • 전훈영(인천광역시청)
  • 남수현(순천시청)

파리 2024 양궁: 주요 메달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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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파리 현지 시간 +7시간

여자 단체전 메달 결정전

  • 7월 28일 일요일 23:48~

남자 단체전 메달 결정전

  • 7월 29일 월요일 23:48~

혼성 단체전 메달 결정전

  • 8월 2일 금요일 23:24~

여자 개인전 메달 결정전

  • 8월 3일 토요일 21:33~

남자 개인전 메달 결정전

  • 8월 4일 일요일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