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전웅태, 남자 개인전 사상 첫 2연패...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획득 

파리 2024

한국 남자 근대5종 간판스타 전웅태가 제19회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2연패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전웅태는 2관왕에 올랐습니다. 

3 기사작성 Olympics.com
Jun Woongtae-Hangzhou 2022 gold
(2023 Getty Images)

한국 근대5종 간판스타 전웅태가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에서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전웅태는 9월 24일 중화인민공화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 올라 승마에서 7위(293), 펜싱에서 7위(233), 수영에서 1위(312)에 올랐으며, 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2위(670)로 결승선을 통과해 합계 1508점으로 18명 중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웅태는 세계 기록(1534점) 보유자이기도 합니다.

근대5종 남자 개인전은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종목으로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후 2002 부산 대회에 다시 합류했고, 2006 대회에서 제외된 뒤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열렸습니다.

김명건과 김미섭이 각각 1994 대회와 2002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2010 대회와 2014 대회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에 금메달을 내주었습니다.

전웅태가 2018년 16년 만에 한국 근대5종에 금메달을 안겨주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대 정상에 서며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은메달도 한국 대표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지훈이 승마에서 1위, 펜싱에서 1위에 올라 전웅태의 2연패 달성을 위협했으나, 수영에서 7위, 레이저런에서 12위를 기록해 합계 1492점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2018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이지훈 또한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 최초로 2회 연속 은메달 획득에 성공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2014 인천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맏형 정진화는 4위(1477점)로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새 남자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던 서창완은 8위(1424점)에 머물렀습니다.

동메달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리슈후안(1484점)이 차지했습니다.

전웅태는 경기 직후 "지훈이가 몸 상태가 지금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이렇게 순위가 바뀌면서 좀 미안하긴 했는데요, 아까 그래도 지훈이가 '너가 일등 해서 고맙다'고 얘기해줬어요. 정말 기쁘기도 하고 또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요. 뒤에 있는 창완이 생각하면 너무 슬프기도 해서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마음을 추스르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전웅태의 활약으로, 남자 근대5종 대표팀은 상위 5명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1장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당 최대 1장의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기에, 가장 높은 순위에 든 전웅태만이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상위 5위 안에 든 이지훈과 정진화는 출전권 획득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 기회는 아직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NOC 소속의 선수 중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순서에 오른 선수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NOC만이 각국을 대표하여 올림픽에 참가할 권한이 있기에, 각 NOC의 선발 기준에 따라서 파리 2024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선발해 선수단이 구성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내년 파리 올림픽을 위해서 저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하나의 관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대회를) 이렇게 잘 발판 삼아 넘어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처음 시작이 그렇게 좋지 않았잖아요. 이 부분에서도 제가 잘 이겨내고 이렇게 마무리를 잘하게 돼서 또 다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전웅태)

여자 대표팀에서는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선우가 파리행 티켓 1장을 안겨주었습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9년 만에 열린 단체전에서 합계 4477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었던 중화인민공화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13년 만에 다시 시상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4 인천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중화인민공화국은 2010 대회와 마찬가지로 은메달(4397점)에 머물렀으며, 일본이 동메달(4250점)을 차지했습니다.

전웅태는 단체전 우승 확정 직후 서로 끌어안았을 때를 떠올리며 "어떻게 보면 이 5가지 종목을 한 번에 다 경기하면서 정말 우리 대한민국 선수가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경기하는 동안 진짜 많은 이런 감정들이 오가는데 끝났을 때는 정말 홀가분하거든요. 그런 마음이 이제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한테도 마음이 이렇게 전달되는 것 같아서 되게 뭉클하고 또… 하아… 재밌습니다"라며 벅찬 소감을 남겼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메달리스트

금메달🥇 전웅태 (KOR): 1508

은메달🥈 이지훈 (KOR): 1492

동메달🥉 리슈후안 (CHN): 1484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단체전 메달리스트

금메달🥇 대한민국 (KOR): 4477

은메달🥈 중화인민공화국 (CHN): 4397

동메달🥉 일본 (JPN): 4250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대표팀

남자부

정진화, 이지훈(이상 한국토지주택공사),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전남도청)

여자부

김세희(BNK저축은행),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 장하은(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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