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겸이 1월 29일 월요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유일한 한국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Olympics.com이 청소년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를 새로 얻게 된 김현겸을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Olympics.com(이하 O.C): 쇼트프로그램을 3위로 마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해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김현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실수로, 아쉽게 3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김현겸: 제가 평소에 쇼트에서 딱히 못 했던 적이 없었고, 더군다나 제가 역전을 당했으면 당했지, 한 적도 별로 없었는데요, 이렇게 역전뿐만이 아니라 우승을 한 거에 대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또, 어쩌다 보니깐 남자 싱글 최초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어서 정말 좋아요.
O.C: 사실 이번 청소년 올림픽 여정은 김현겸 선수에게 완벽한 결말을 선사한 것 같아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성화 채화식에 참석했고, 이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챔피언이 됐는데요, 아테네로 날아갈 땐 이런 결말을 상상해 봤나요?
김현겸: 그렇죠? 아무래도 제가 직접 성화를 채화한 만큼 이 대회에 가지는 감정이 좀 더 남달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부담됐던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어떻게 잘 이겨내고 클린 연기를 하게 돼서 정말 뿌듯합니다.
다시 청소년 올림픽을 뛴다고 해도,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없어서 충분히 후회 없는 경기라고 생각해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O.C: 이번 대회는 김현겸 선수의 선수 생활에서 가장 큰 대회였는데요, 여기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감사한 분을 꼽자면, 누굴까요?
김현겸: 두 분 꼽자면 역시 지 코치님이랑 진서 코치님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팀을 옮기지 않고 한 8~9년 계속해 왔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 거두게 돼서 더 감격스러운 것 같아요.
전 남자 싱글 국가대표이기도 한 김진서 코치는 김현겸의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현겸 선수는 어머니와도 각별한 사이인데요, 어머님께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김현겸: 엄마가 훈련 등 많이 데려다주시곤 하는데요, 피겨라는 종목 자체가 엄마랑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부모님께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O.C: 상상만 하던 청소년 올림픽을 직접 참가해 보니깐, 달랐던 점은 없었나요?
김현겸: 여러 종목 선수들이 출전하다 보니까, 많이 만나게 되는데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또 외국 선수들을 이렇게 많이 만나본 적도 없었던 것 같아서 그 점도 정말 좋았어요.
O.C: 2026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을 바라보며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 등이 그려지나요?
김현겸: 원래부터 피겨 선수들한테 가장 큰 대회는 올림픽이라고 생각 했기에, 최종 목표를 올림픽으로 잡고는 있었는데 좀 더 그 결정이 확고해진 것 같습니다.
O.C: 이제 다음 달에 열리는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정상급 시니어 선수들과 겨루게 되는데요, 앞으로 더 연마하고 싶은 기술이 있나요?
김현겸: 지금 남자 선수들이 많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뛰고 있는 만큼 저 또한 쿼드러플 점프들을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한, 스케이팅 면에서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많은 보완이 필요해요.
O.C: 김현겸 선수도 이 어린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데, 청소년 올림픽을 꿈꾸는 피겨 꿈나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김현겸: 일단, 저도 아직 정말 부족한 선수고, 배워야 될 게 정말 많은 선수지만 그래도 하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회피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재능 하나 정도는 펼칠 수 있다는 것이죠.
정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 한 부분에서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 올림픽이어도 또 하나의 올림픽이기에,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우고 목표를 달성하게 할 발판이 돼 줄 거라고 봐요.
*번외 질문: '넥스트 피겨 프린스' 김현겸에 대해 더 알아보세요!
OC: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 날, 경기 전, 들었던 노래는?
김현겸: NF 노래요.
O.C: 경기 당일 꼭 챙기는 것은?
김현겸: 에너지 드링크나 이온음료를 하나씩 꼭 챙겨요. 외국 선수들은 긴장을 풀기 위해 공 같은 걸 챙기는 데, 저도 이제 챙겨 다닐까 하고요.
참고로, 메달 획득 후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기도 한 김현겸 선수는 피겨 시작 전 축구 소년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포지션은 골키퍼였습니다.
O.C: 평소 좋아하는 옷 스타일은?
김현겸: 저는 역시 편한 걸 좋아해요. 뭔가 패션에 크게 신경을 쓰는 타입은 아니어서, 트레이닝복 같은 걸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메달리스트
금메달🥇 김현겸 (KOR): 216.73
은메달🥈 아담 하가라 (SVK): 216.23
동메달🥉 얀하오 리 (NZL): 208.84
한국 선수단의 역대 동계 YOG 피겨스케이팅 메달
강원 2024
- 금메달 🥇 남자 싱글 - 김현겸
- 은메달 🥈 여자 싱글 - 신지아
로잔 2020
- 금메달 🥇 여자 싱글 - 유영
한국 선수단의 역대 동계 YOG 피겨스케이팅 성적
인스브루크 2012
- 남자 싱글: 이준형 4위
- 여자 싱글 : 박소연 4위
릴레함메르 2016
- 남자 싱글: 차준환 5위
- 여자 싱글: 변지현 7위
로잔 2020
- 남자 싱글: 차영현 5위
- 여자 싱글: 유영 1위
강원 2024
- 남자 싱글: 김현겸 1위
- 여자 싱글: 신지아 2위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한국 선수단
남자 싱글
- 김현겸(한광고등학교)
여자 싱글
- 신지아(영동중학교), 김유성(평촌중학교)
아이스댄스
- 김지니, 이나무 (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강원 2024: 경기 시청 방법
라이브 스트리밍
Olympics.com에서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하세요.
VOD
Olympics.com에서 제공하는 종목별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시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