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올림픽 피겨 챔피언 김현겸: "직접 성화를 채화한 만큼 남다른 감정을 느낀 강원 2024"

대한민국의 '넥스트 피겨 프린스' 김현겸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 남자 피겨에 최초로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Olympics.com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김현겸을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4 기사작성 EJ Monica Kim
강원 2024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현겸
(Handout image supplied by OIS/IOC. Olympic Information Services OIS.)

김현겸이 1월 29일 월요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유일한 한국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Olympics.com이 청소년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를 새로 얻게 된 김현겸을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현겸

Olympics.com(이하 O.C): 쇼트프로그램을 3위로 마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해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김현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실수로, 아쉽게 3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김현겸: 제가 평소에 쇼트에서 딱히 못 했던 적이 없었고, 더군다나 제가 역전을 당했으면 당했지, 한 적도 별로 없었는데요, 이렇게 역전뿐만이 아니라 우승을 한 거에 대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또, 어쩌다 보니깐 남자 싱글 최초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어서 정말 좋아요.

O.C: 사실 이번 청소년 올림픽 여정은 김현겸 선수에게 완벽한 결말을 선사한 것 같아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성화 채화식에 참석했고, 이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챔피언이 됐는데요, 아테네로 날아갈 땐 이런 결말을 상상해 봤나요?

김현겸: 그렇죠? 아무래도 제가 직접 성화를 채화한 만큼 이 대회에 가지는 감정이 좀 더 남달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부담됐던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어떻게 잘 이겨내고 클린 연기를 하게 돼서 정말 뿌듯합니다.

다시 청소년 올림픽을 뛴다고 해도,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없어서 충분히 후회 없는 경기라고 생각해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O.C: 이번 대회는 김현겸 선수의 선수 생활에서 가장 큰 대회였는데요, 여기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감사한 분을 꼽자면, 누굴까요?

김현겸: 두 분 꼽자면 역시 지 코치님이랑 진서 코치님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팀을 옮기지 않고 한 8~9년 계속해 왔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 거두게 돼서 더 감격스러운 것 같아요.  

전 남자 싱글 국가대표이기도 한 김진서 코치는 김현겸의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현겸 선수는 어머니와도 각별한 사이인데요, 어머님께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김현겸: 엄마가 훈련 등 많이 데려다주시곤 하는데요, 피겨라는 종목 자체가 엄마랑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부모님께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O.C: 상상만 하던 청소년 올림픽을 직접 참가해 보니깐, 달랐던 점은 없었나요?

김현겸: 여러 종목 선수들이 출전하다 보니까, 많이 만나게 되는데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또 외국 선수들을 이렇게 많이 만나본 적도 없었던 것 같아서 그 점도 정말 좋았어요.

O.C: 2026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을 바라보며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 등이 그려지나요?

김현겸: 원래부터 피겨 선수들한테 가장 큰 대회는 올림픽이라고 생각 했기에, 최종 목표를 올림픽으로 잡고는 있었는데 좀 더 그 결정이 확고해진 것 같습니다.

O.C: 이제 다음 달에 열리는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정상급 시니어 선수들과 겨루게 되는데요, 앞으로 더 연마하고 싶은 기술이 있나요?

김현겸: 지금 남자 선수들이 많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뛰고 있는 만큼 저 또한 쿼드러플 점프들을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한, 스케이팅 면에서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많은 보완이 필요해요.

O.C: 김현겸 선수도 이 어린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데, 청소년 올림픽을 꿈꾸는 피겨 꿈나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김현겸: 일단, 저도 아직 정말 부족한 선수고, 배워야 될 게 정말 많은 선수지만 그래도 하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회피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재능 하나 정도는 펼칠 수 있다는 것이죠.

정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 한 부분에서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 올림픽이어도 또 하나의 올림픽이기에,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우고 목표를 달성하게 할 발판이 돼 줄 거라고 봐요.

*번외 질문: '넥스트 피겨 프린스' 김현겸에 대해 더 알아보세요!

OC: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 날, 경기 전, 들었던 노래는?

김현겸: NF 노래요.

O.C: 경기 당일 꼭 챙기는 것은?

김현겸: 에너지 드링크나 이온음료를 하나씩 꼭 챙겨요. 외국 선수들은 긴장을 풀기 위해 공 같은 걸 챙기는 데, 저도 이제 챙겨 다닐까 하고요.

참고로, 메달 획득 후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기도 한 김현겸 선수는 피겨 시작 전 축구 소년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포지션은 골키퍼였습니다.

O.C: 평소 좋아하는 옷 스타일은?

김현겸: 저는 역시 편한 걸 좋아해요. 뭔가 패션에 크게 신경을 쓰는 타입은 아니어서, 트레이닝복 같은 걸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메달리스트

금메달🥇 김현겸 (KOR): 216.73

은메달🥈 아담 하가라 (SVK): 216.23

동메달🥉 얀하오 리 (NZL): 208.84

강원 2024를 팔로우하세요 | 무료 라이브 스트리밍 & 관련 뉴스 - 지금 접속하세요!

한국 선수단의 역대 동계 YOG 피겨스케이팅 메달

강원 2024

  • 금메달 🥇 남자 싱글 - 김현겸
  • 은메달 🥈 여자 싱글 - 신지아

로잔 2020

  • 금메달 🥇 여자 싱글 - 유영

한국 선수단의 역대 동계 YOG 피겨스케이팅 성적

인스브루크 2012

  • 남자 싱글: 이준형 4위
  • 여자 싱글 : 박소연 4위

릴레함메르 2016

  • 남자 싱글: 차준환 5위
  • 여자 싱글: 변지현 7위

로잔 2020

  • 남자 싱글: 차영현 5위
  • 여자 싱글: 유영 1위

강원 2024

  • 남자 싱글: 김현겸 1위
  • 여자 싱글: 신지아 2위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한국 선수단

남자 싱글

  • 김현겸(한광고등학교)

여자 싱글

  • 신지아(영동중학교), 김유성(평촌중학교)

아이스댄스

  • 김지니, 이나무 (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강원 2024: 경기 시청 방법

라이브 스트리밍

Olympics.com에서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하세요. 

VOD

Olympics.com에서 제공하는 종목별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시청하세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