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두 번째 홍보대사는 브레이킹 스타 김예리

부에노스아이레스 2018 청소년 올림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대한민국의 '비걸 옐(B-Girl Yell)'이 아시아 최초로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 대회에서 차세대 동계 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2 기사작성 Olymp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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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irl Yell Kim [Kim Yeri])

브레이킹 스타 김예리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YOG) 명예 홍보대사에 임명되었습니다.

이 소식은 아시아 최초의 동계 YOG 개회식을 1년 앞두고 오늘(1월 19일) 평창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해졌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예리는 이로써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와 함께 강원 2024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비걸 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예리는 세 살 때 청력 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기를 연주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14세의 나이에 브레이킹을 시작해, 17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전업 브레이커가 되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보청기 문제 때문에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지만, 작은 소음처럼 들리는 비트와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출 수 있었거든요." - Olympics.com 인터뷰.

서울 출신인 김예리는 열심히 노력한 끝에 부에노스아이레스 2018 YOG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1년 뒤에는 2019 레드불 BC 원 사이퍼 코리아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런 성공을 거둔 덕분에 김예리는 유명세를 얻었고, 2021년에는 댄스 경연 TV 프로그램인 스트리트 워먼 파이터에 유일한 비걸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김예리는 소셜 미디어에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의 목표는 확고합니다: 브레이킹 사상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파리 2024 대회에서 획득하는 것이죠.

개인적인 영광을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는 브레이킹 종목을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의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고자 합니다.

"제가 올림픽 무대에 올라서 (브레이킹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파리 2024 대회 브레이킹 경기가 전국에 방송될 거니까 많은 사람들이 팀 코리아를 알아보게 될 거예요. 거리에서도 말이죠."

"당연히 제가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도 올림픽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즐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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