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과 예술점수(PCS) 45.21점을 합해 총점 99.51점을 기록해 지난 1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의 국제대회 우승을 일궈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에서 세운 기존 개인 최고점(98.96)을 경신했습니다.
차준환은 톱4로 2월 10일 목요일에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습니다.
한편, **이시형**은 베이징 2022에서 꿈에 그리던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평소에 잘 해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고 착지하던 중 넘어지는 실수로 인해 최종 순위 27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이시형은 전체 30명 중 상위 24명에게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오늘은 쇼트프로그램 잘 마쳤으니깐 푹 쉬고, 목요일(10일)에 있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또 한 번 퍼스널 베스트(PB)와 제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자신감 있게 예상했던 결과였다고 말하며, 더 나아가 세 자릿수에 대한 포부도 밝혔습니다.
"사실 기대했어요. (웃음). 99점이 나왔는데,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하고, 다음에 있을 대회에서 세 자릿수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경기를 펼치고 싶어요."
차준환은 모든 선수가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부담을 느끼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어떻게 자신의 선수 커리어 사상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을까요?
오늘 경기 임하기 전에 저 스스로에게 물어봤던 게 있었어요. 내가 지금 이경기에서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생각했을 때,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을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그런 마음으로 집중을 했더니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그는 오늘처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과정'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시형은 첫 올림픽 무대를 마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채 소감을 전했습니다.
많이 떨렸는데요, 떨리는 건 (원래) 경기란 떨리는 거니깐요. 컨트롤한다고 하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올림픽 무대가 많이 떨렸던 것 같아요. 오늘 많은 분들이 보시고 응원을 해주셨는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