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1월 18일(토요일) 오전, 일본 쿠마모토에서 열린 BWF 쿠마모토 마스터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천위페이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부상 투혼을 펼치며 감동의 대역전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요, 이후 귀국한 그는 수많은 방송 출연과 광고 촬영 제의를 거절하고 재활에 힘을 쏟았습니다.
재활에 매진하기 위해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 그리고 홈에서 펼쳐진 코리아 마스터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안세영이 BWF 쿠마모토 마스터즈에 나서며 39일 만의 복귀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초반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습니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며 파이위포(차이니즈 타이페이), 가오팡지에(중화인민공화국), 수파니다 카테통(태국)을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천적' 천위페이와 맞붙었습니다.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았던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천위페이는 초반부터 안세영을 상대로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두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 이후 42일 만에 재대결을 펼쳤는데요, 안세영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천위페이는 버거운 상대였습니다.
1게임을 천위페이에 내준 뒤, 두 번째 게임에서도 뒤지고 있던 위기의 순간에 안세영이 힘을 끌어내 결국 매치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게임에서 무릎 부상의 여파로 8-21로 쉽게 게임을 내주며 안세영의 부상 복귀전은 준결승전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천위페이와의 상대전적은 6승3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