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2022 연말결산: 잊지 못할 순간 톱5
여러분에게 2022년 어떤 한해였나요? 많은 이가 올 초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회로 시작해 최초로 겨울에 2022 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을 보며 태극전사들과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 Olympics.com과 함께 가장 인상 깊었던 다섯 가지 순간을 돌아보세요.
2월: 베이징 2022 쇼트트랙 남녀 1500m 우승
4년 전 대한민국 평창에서 화려한 동계 올림픽 대회를 보낸 후 2022년 대회는 이웃 나라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모두가 개막식 바로 다음 날부터 시작하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첫 메달이 걸린 혼성계주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혼성 계주는 2022 동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초대 메달리스트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대표팀은 예선에서 탈락했고, 이틀 뒤인 7일 에이스 황대헌이 1000m 준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아 결승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막내 이준서도 2조에서 2위에 올랐지만 실격당하는 등 불운이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에이스 황대헌은 벽에 부딪혔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황대헌은 9일 15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고, 시상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얼음 공주' 최민정은 두 번째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부상에 시달리며 힘든 준비 기간을 거쳤습니다.
최민정은 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1000m에서 네덜란드의 쉬자너 스휠팅에 이어서 은메달을 따며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16일 평창 2018에 이어 베이징에서 역대 쇼트트랙 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자인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와 라이벌 스휠팅을 제치고 극적으로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5월: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12년 만에 우버컵 우승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14일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우버컵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3-2로 꺾고 12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사상 두 번째로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은 201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표팀은 5월 8일부터 1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우버컵 준결승전에서 여자 단식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포함해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즐비하고 있는 일본을 3-0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습니다.
결승전은 5경기가 6시간 동안 펼쳐졌습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앓던 에이스 안세영이 '천적' 천위페이에 세트스코어 1-2로 패했으며, 김가은도 두 번째 여자 단식에서 허빙자오에 패했습니다.
그러나 이소희-신승찬 조와 김혜정-공희용 조가 각각 여자 복식에서 중국을 제압해 2-2를 만들며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그리고 여자 단식 세 번째 주자 심유진이 2022 아시아선수권 챔피언 왕즈이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대한민국의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최종스코어 3-2로 중국을 제압하고 우버컵을 차지했습니다
6월: 황선우, 한국 경영 사상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황선우가 21일(한국시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47을 기록해 루마니아의 신성 다비드 포포비치(1분43초21)의 뒤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뉴 마린보이' 황선우는 박태환이 2011년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경영 종목에서 11년 만에 탄생한 팀 코리아의 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메달을 거머쥔 사상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또한, 그는 2019년 광주 대회 다이빙 동메달리스트 김수지에 이어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른 사상 세 번째 한국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단 박태환 선수 이후로 계속 메달을 따는 선수가 경영 종목에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두 번째로 따게 돼서 영광인 자리 같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훈련해서 다른 메달도 따고 싶습니다." (황선우, Olympcis.com)
이 은메달은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이후 15년 만에 이 종목에서 나온 메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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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우상혁,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은메달 획득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간) 오리건주 유진에 위치한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년 세계육상연맹(WA)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르심에 이어서 2위에 올라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카타르의 슈퍼스타 바르심은 2.35m를 1차 시기에 성공했으며, 우상혁은 2차 시기 만에 2.35m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세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카타르 스타와 함께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도약을 준비했습니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2.37m를 시도했고, 바르심 만이 또다시 1차 시기에 성공했습니다. 우상혁은 마지막 남은 두 번의 점프 기회에 2.39m를 향한 도전을 택했지만, 실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의 간판 높이뛰기 선수는 김현섭이 2019년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위반으로 6위로 마쳤던 2011년 대회에서 동메달의 새 주인이 된 이후 사상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또한, 그는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6위를 차지해 역대 한국 높이뛰기 최고 성적을 보유했던 선구자 이진택의 기록도 23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12월: 남자 축구 대표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으로 2-1 역전승을 거둬 12년 만에 16강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달성한 대한민국은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이자, 역대 세 번째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월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얻었지만, 28일 가나에 2-3으로 패해 포르투갈전에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중요한 경기에 설상가상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경기 종료 후 심판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여파로 벤치에 앉지 못하고 VIP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전반 5분 만에 포르투갈에 골을 허용해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이 펼쳐졌습니다.
막내 이강인이 황금 왼발로 코너킥을 찼고, 런던 2012 동메달의 주역 김영권이 4년 전 독일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려 카잔의 기적을 만들어냈던 것처럼 만회골을 넣어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그사이 같은 시간 펼쳐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선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2골을 넣었습니다. 만약,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는다면, 대한민국의 결과와 상관없이 2승을 거머쥔 가나가 포르투갈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되기에 일단 우루과이의 승리가 절실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무승부로는 16강에 진출할 수 없었기에 계속해서 포르투갈의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카타르에서 부상에 시달렸던 리우 2016 올림피언 황희찬이 66분 이재성과 교체 투입되어 처음으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한민국은 후반전에 추가골을 떠트리지 못한 채 추가시간 6분을 맞이했습니다. 그때, 주장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로 역습으로 상대 진영으로 돌진했고, 수비에 둘러싸이자 골문 앞에 있던 황희찬에게 공을 패스했습니다.
황희찬은 주저하지 않고 슛을 날려 침착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대한민국은 결국 2-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한민국은 경기를 마쳤지만, 추가 시간 8분을 받은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16강 진출 확정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만약 우루과이가 한 골을 더 성공시킨다면 다득점으로 앞서게 돼 대한민국의 16강행이 좌절될 수 있는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가나는 전반 실점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문을 잘 지켰고, 비로소 대한민국은 다 함께 16강 진출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
2022년 마지막 달에 우리 모두의 가슴을 울린 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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