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점퍼' 우상혁, 한국 최초 은메달 걸고 귀국

기사작성 EJ Monica Kim
3 |
2022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 우상혁
촬영 2022 Getty Images

대한민국의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오늘(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우상혁은 헤이워드 필드에서 '우'를 연호한 관중들의 응원으로 마친 결선에 대해 "그걸 듣고 높이뛰기 하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해외에서 '우'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WA)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 은메달을 거머쥔 후 오늘(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제가 응원을 많이 해달라고 방송에서도 많이 부탁드렸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제가 정말 힘이 많이 났던 거 같아요.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응원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도 육상, 높이뛰기, 그리고 저 우상혁을 더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저도 그거에 대해 보답을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우승도 많이하고, 금메달도 많이 따는 우상혁 되겠습니다."

그는 이어서 "내년에도 세계실내선수권(3월 중국 난징)과 실외선수권(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이 같은 해에 열리니깐, 이번에는 기필코 두 타이틀을 다 가져오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세계 실내외 타이틀 석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는 결선에서 2.37m를 넘긴 **무타즈 에사 바르심**을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로 향하기 위해 남은 두 번의 기회를 2.39m에 도전에 썼습니다. 그는 2.39m를 넘기 전 헤이워드 필드에서 '우'를 연호한 관중들의 응원을 당시에 들었다고 말하며 "그걸 듣고 높이뛰기 하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거기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어요. 저도 해외에서 '우'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라며 감동의 순간을 전했습니다.

사실 우상혁은 결선에서 최상의 몸상태가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딸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아쉬움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은메달을 따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그래도 금메달이면 더 좋았겠죠. 사실 2.30m까지 뛰었을 때 몸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2.33m에서 몸이 무겁다는 걸 감지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전을 계속 이어갈 기회가 걸린 마지막 3차 시기를 앞두고 "저는 일단 몸이 무겁다고 인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걸 인정하고, 3차 시기에 제가 원하는 동작, 후회하지 않는 동작으로만 뛰자고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죠. 그래서 뛸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최초로 2.39m를 시도해 본 후 처음으로 뛰어본 2.39m에 대해 "저는 언제나 2.40m도 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도전을 평생 못해보는 선수도 있거든요. 저는 복이 많은 거 같아요. 도전할 기회도 있고, 1,2 순위를 다툴 기회도 있었고요. 그래서 경험을 이렇게 쌓다 보면, 2.40m라는 기록을 뛸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최종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촬영 2022 Getty Images

우상혁은 바르심과 시상대 위에서 "이제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됐고, 또 보자고 했어요,"라며 간단한 인사말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혁은 2022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한 번 꺾어본 바르심과 **파리 2024 올림픽**까지 이어질 라이벌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르심은 메이저 대회를 수없이 뛰었지만, 저는 다이아몬드리그만 해도 한 경기만 뛰었고, 아직 많은 메이저 대회 경험이 없었어요. 그러나 바르심 선수는 이제 다이아몬드리그와 메이저 대회를 줄이고 있고, (반대로) 저는 더 뛸 거기 때문에 파리 올림픽 때까지 그 횟수가 비슷해진다면, 거기서 동등한 입장이 될 거예요. 그러면서 제가 원하는 동작도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상혁은 휴식을 취한 뒤 올해 남은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더보기: 육상 2022 다이아몬드리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