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우상혁, 한국 남자 높이뛰기 최초 2연속 은메달 획득

한국 육상 간판스타 우상혁이 오늘(10월 4일) 저녁 항저우 올림픽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해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3 기사작성 Olympics.com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4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
(2023 Getty Images)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오늘(10월 4일) 저녁 항저우 올림픽센터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19회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3m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한편, 한국 남자 높이뛰기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이미 탄생한 바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이진택으로, 그는 1998 방콕 대회와 2002 부산 대회에서 그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은 2.35m을 기록해 대회기록(GR) 경신과 함께 통산 3번째(2010, 2014, 2022)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우상혁은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2.00m, 2.10m를 건너뛰고 2.15m부터 도약을 시작했고, 바르심은 2.19m부터 경기에 나셨습니다.

우상혁은 2.23m 부터 관중의 박수와 호응을 끌어내어 함께 호흡하며 점프를 해나갔습니다. 바르심 또한 우상혁에게 맞대응하듯 힘을 빼고 가볍게 성공해 나갔습니다.

2023 아시아실내선수권 챔피언인 아카마츠 료이치가 2.23m에서 주춤하며 넘지 못하는 사이, 같은 일본 대표팀인 신노 토모히로가 2.29m까지 넘으며 메달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신노 토모히로가 2.31m에서 실패하며, 우상혁과 바르심이 본격적으로 금메달을 향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B02311@tom.com)

우상혁과 바르심은 2.31m까지 1차 시기 만에 넘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2.35m에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우상혁이 개인기록인 2.35m를 1차 시기에 실패했고, 바르심은 자신이 2014년 인천에서 작성한 대회기록인 2.35m를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우상혁은 마지막 남은 2번의 기회에 언제나 그렇듯이 더 높은 높이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한국 높이뛰기 간판스타는 2.37m와 2.39m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두 높이 다 넘지 못하고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우상혁은 경기 후 "(2.33m까지 바르심과 함께 한 번에 넘은 게) 제일 관점이었고, 제일 집중한 부분이에요. 2.35m까지 넘고 제 개인기록도 경신하려고 매일 생각하는데 그걸 못해서 아쉽긴 해요. 그래도, 내년에 파리 올림픽이 있으니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르심 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제가 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재밌습니다. 바르심 선수도 제가 먼저 넘었을 때 의식이 됐겠죠? 높이뛰기는 서로 의식하고, 경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거든요." (우상혁)

"2.37m는 어찌됐든 2024 파리 올림픽까지는 꼭 넘을 겁니다." (우상혁)

바르심은 부상으로 인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항저우에서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로 씻어냈습니다. 바르심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주진안후아와 함께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에서 3관왕에 오른 선수라는 타이기록도 세웠습니다.

바르심은 아시안게임 출전 결정에 대해 "제가 사랑하는 대회니까요. 세계선수권, 올림픽과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어요. 또, 많은 아시아 육상선수들이 세계를 이끌기에 그들과 소통하며 이끌어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진우는 2.10m부터 시작했고, 2.15m까지 1차 시기만에 넘으며, 큰 무대에서 강심장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2.19m에서 1차 시기를 실패로 주춤하기 시작했고, 결국 넘지 마지막 시기까지 넘지 못하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최종 10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메달리스트

금메달🥇 무타즈 에사 바르심 (QAT): 2.35m – 대회기록(GR)

은메달🥈 우상혁 (KOR): 2.33m

동메달🥉 신노 토모히로 (JPN): 2.29m

최진우(KOR): 2.15m - 10위

우상혁의 2023 시즌: 주요 경기 결과

  • 2023년 2월: 아스타나 2022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 (2.24m)
  • 2023년 5월: 도하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1 준우승 (2.27m)
  • 2023년 5월: 요코하마 2023 세계육상연맹(WA) 골든 그랑프리 우승 (2.29m) – 한국 육상 사상 최초 우승
  • 2023년 6월: 피렌체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3 준우승 (2.30m)
  • 2023년 6월: 정선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우승 (2.33m)
  • 2023년 7월: 스톡홀름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7 (2.16m)
  • 2023년 7월: 방콕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 (2.28m)
  • 2023년 8월: 부다페스트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6위 (2.29m)
  • 2023년 8월: 취리히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11 3위 (2.31m)
  • 2023년 9월: 유진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35m)
  • 2023년 10월: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 은메달 (2.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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