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오늘 오전 항저우 올림픽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공동 2위로 결선에 올라 커리어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립니다.
우상혁은 예선 B조에서 시작했고, 1.90m, 2.00m, 2.10m를 건너뛰고 2.15m부터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우상혁은 2.15m를 여유롭게 넘은 뒤, 만족하는 듯 손뼉을 치며 걸어 내려왔습니다.
다이아몬드 파이널 우승으로 꿈 하나를 이룬 우상혁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커리어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아는 경기인 만큼 한국 육상에서도 지금 금메달이 엄청 간절하기도 하고, 대한민국 선수로서, 국민으로서도 너무 간절한 메달이기 때문에, 뭐 간절함이 통한다면은 최대한 거기에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항상 믿고 있습니다." (우상혁)
대한민국의 높이뛰기 고교생 유망주 최진우를 비롯해 2010 및 2014 인천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카타르 높이뛰기 스타 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2023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아카마츠 료이치 등은 A조에 속했습니다.
9월에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출전하지 않은 바르심은 2.19m부터 경기에 나섰고, 첫 점프를 1차 시기 만에 성공하며 가벼운 몸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바르심은 유일하게 2.19m를 넘어 예선 1위로 결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남자 높이뛰기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바르심은 아시아기록(2.43m) 및 대회기록(2.35m) 보유자이기도 합니다.
우상혁은 바르심과의 대결을 앞두고 "이제는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고 이제 끝까지 가서 경쟁을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바르심에게 많이 배웠지만, 지금은 이제 서로 최종 높이에서 경쟁해야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제 것을 준비한 만큼 최대한 보여주려고 노력 중입니다"라며 긴장감보다는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망주 최진우는 1.90m를 건너뛰고 시작한 2.00m를 1차 시기 만에 가뿐히 넘었고, 2.10m를 2차 시기에 넘었습니다. 최진우는 2.15m에서 1, 2차 시기에 실패했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3차 시기에 성공해 12명 만이 진출하는 결선에 8위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 진출자
1.무타즈 에사 바르심 (QAT): 2.19m
2.아카마츠 료이치 (JPN): 2.15m
2.푸차오쉬안 (TPE): 2.15m
2.타완 카에오담 (THA): 2.15m
2.신노 토모히로 (JPN): 2.15m
2.우상혁 (KOR): 2.15m
7.캄프턴 캄 (SGP): 2.15m
8.최진우(KOR): 2.15m
9.마즈디 에딘 가잘 (SYR): 2.10m
9.제시 산데시 (IND): 2.10m
9.사르베시 아닐 쿠샤레 (IND): 2.10m
12.샤로즈 칸 (PAK): 2.10m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 일정
10월 4일 수요일: 20:00 (한국시간)
우상혁의 2023 시즌: 주요 경기 결과
- 2023년 2월: 아스타나 2022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 (2.24m)
- 2023년 5월: 도하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1 준우승 (2.27m)
- 2023년 5월: 요코하마 2023 세계육상연맹(WA) 골든 그랑프리 우승 (2.29m) – 한국 육상 사상 최초 우승
- 2023년 6월: 피렌체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3 준우승 (2.30m)
- 2023년 6월: 정선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우승 (2.33m)
- 2023년 7월: 스톡홀름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7 (2.16m)
- 2023년 7월: 방콕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 (2.28m)
- 2023년 8월: 부다페스트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6위 (2.29m)
- 2023년 8월: 취리히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11 3위 (2.31m)
- 2023년 9월: 유진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3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