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각국 정상급 256명의 태권도 선수들이 현지시간으로 9월 2일부터 4일까지 팔레 데 스포르 마르셀 세르당에서 펼쳐지는 파리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그랑프리에 출전합니다.
이번 파리 그랑프리는 2022시즌에 열리는 세 대회 중 하나로, 6월에 로마 그랑프리 이후 두 번째 대회입니다. 세 번째 그랑프리는 10월 맨체스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는 12월 중국 우시에서 펼쳐집니다.
태권도 선수들은 2022년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1일까지 세계태권도연맹(WT) 일정에 기재된 대회 출전을 통해 파리 2024 올림픽 무대 진출을 위한 랭킹 포인트를 쌓게 됩니다. 획득할 수 있는 랭킹 포인트는 대회 등급(G1부터 G20까지)에 따라 다르며, 등급 숫자가 높은 대회일수록 더 많은 포인트를 딸 수 있습니다 (예시: 올림픽-G20, 세계선수권-G14).
그랑프리 시리즈의 등급은 G6이며, 그랑프리 파이널은 G10입니다.
지금부터 남녀 각각 4개씩 총 8개 체급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팀을 소개합니다.
여자부
먼저 도쿄 2020 은메달리스트 이다빈이 2022 로마 WT 그랑프리 여자+67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파리에서 두 번째 금메달 수확에 나섭니다.
현 세계랭킹 2위 이다빈의 가장 큰 라이벌은 현 세계랭킹 1위인 영국의 비앙카 워크든과 도쿄 2020 동메달리스트이자 홈 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프랑스의 알테아 로랭입니다.
심재영과 강보라는 -49kg급에 출전해,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는 현 올림픽 챔피언 파니팍 웡파타나킷(태국)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현 세계 1위 아드리아나 세레소(스페인) 등과 어려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심재영은 2017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 -46kg급에서 2관왕에 오른 저력을 보여준 적이 있으며, 신예 강보라도 이번 달 이스라엘 오픈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점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 9위 이아름은 여자부-57kg급에서 세계 1위 하티스 쿠르바 일군(튀르키예)과 지난해 도쿄에서의 아픔을 딛고 파리에서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하는 제이드 존스(영국) 등과 겨루게 됩니다.
김잔디는 2022 로마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16강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테아 옐리치(크로아티아)를 2-0으로 꺾고 준준결승에 안착했기에 올시즌 지켜봐야 할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49kg급: 강보라(영천시청), 심재영(춘천시청)
-57kg 급: 이아름(고양시청)
-67kg급: 김잔디(삼성에스원태권도단), 남민서(한국체육대학교)
+67kg급: 이다빈(서울시청)
남자부
팀 코리아의 남자부 에이스는 단연코 장준입니다. 도쿄 2020 동메달리스트 장준은 6월에 열린 2022 로마 그랑프리에서 자신의 올림픽 결승행을 막았던 은메달리스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꺾고,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현 세계 1위 장준은 파리 2024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며 물오른 경기력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장준이 2019년 맨체스터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 남자-58kg급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배준서는 -54kg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배준서는 지난해 여자 간판 이다빈과 함께 대한태권도협회 올해의 선수(겨루기 부문)로 선정됐으며, 이제 꿈의 무대를 향해 올림픽 체급인 -58kg급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부에서는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다는 점을 눈여겨볼 수 있겠습니다.
세계선수권 3관왕이자 올림픽 메달 2개를 보유하며 에이스 중 에이스였던 이대훈이 장기간 군림했던 남자-68kg급의 빈자리는 이제 진호준이 채우려고 합니다. 2002년생 진호준은 2년 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파리 2024 본선 무대 진출을 위해 지난해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인 수원시청 입단을 선택했습니다.
박우혁은 올해 열렸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거머줬으며, 올 6월 체급별 상위 32위권 선수들만 출전하는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으로 초청받아 톱 랭커들을 제치고 당당히 -80kg급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전 국가대표 이대훈은 한 방송을 통해 "큰 키(192cm)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유연성을 강조한 연결 발차기"를 박우혁의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태권도 중량급 간판 인교돈이 떠난 +80kg급은 강연호와 이선기가 채웠습니다.
-58kg급: 배준서(강화군청), 장준(한국체육대학교)
-68kg급: 진호준(수원시청)
-80kg급: 남궁환(한국가스공사), 박우혁(한국체육대학교),
+80kg급: 강연호(수원시청), 이선기(전주시청)
파리 2022 WT 그랑프리 일정
경기 장소: 팔레 데 스포르 마르셀 세르당
(모든 시간은 현지시간. 대한민국 표준시: -7시간)
9월 2일
9:00 – 13:00: 여자-49kg급, 여자-57kg, 남자-58kg급
14:00 – 17:00(16강, 준준결승): 여자-49kg급, 여자-57kg급, 남자-58kg급
17:30 – 20:00(준결승, 결승): 여자-49kg급, 여자 -57kg급, 남자 -58kg급
9월3일
9:00-13:00: 여자 -67kg급, 남자-68kg급, 남자-80kg급
14:00 – 17:00(16강, 준준결승): 여자-67kg급, 남자-68kg급, 남자-80kg급
17:30 -20:00(준결승, 결승): 여자-67kg급, 남자-68kg급, 남자-80kg급
9월 4일
9:00 - 12:00: 여자+67kg급, 남자+80kg급
13:00 -15:00(16강, 준준결승): 여자+67kg급, 남자+80kg급
15:30 -17:30(준결승, 결승): 여자+67kg급, 남자+80kg급
파리 2022 WT 그랑프리 시청 방법
올림픽 채널의 Olympics.com을 통해 파리 20222 월드태권도 그랑프리를 실시간으로 시청하세요. 지역에 한해 실시간 중계가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