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이상연(28, 수원시청)이 일요일(5월 7일) 오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7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인상에서 139kg을 기록하며 4위에 오른 이상연은 자신의 주종목인 용상에서 경쟁자들보다 훨씬 무거운 175kg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1위를 달리고 있던 중화인민공화국의 허유에지가 기록한 합계 점수 320kg보다 6kg이 모자란 상황에서, 이상연은 지난 4월 대한역도연맹회장배에서 기록한 한국 신기록 182kg에 다시 도전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2차 시기와 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하며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50 대 50이죠. 그걸 들어야만 합계 1위로 올라갈 수 있으니까 조금 마음이 급했던 것 같아요. 침착하게 했어야 했는데 무조건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자세가 약간 흐트러졌던 것 같아요. 3차 때는 침착하게 하려고 했는데 왼쪽 어깨가 받쳐주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은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활짝 웃었던 이상연이었지만, 인터뷰에 응한 그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가 용상에 강한 편이라서 2차 시기에서 182kg에 성공했다면 3차 시기에서는 세계 신기록에도 도전해보고 싶었거든요. 2차 때 182kg을 못한 게 너무 아쉽습니다. 정말 훈련도 열심히 잘하고 왔는데 말이에요."
올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확정한 이상연은 우선 항저우 2022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출전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합니다.
"올림픽 체급이 바뀌는 바람에 준비를 할까말까 감독님이랑 같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제 67kg 체급에 맞춰서 올림픽 보다는 세계선수권을 노려보는 게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올림픽은 준비가 잘 돼서 (국가대표로) 뽑히면 도전하는 거고, 아니면 세계선수권에 집중해야 되겠죠."
남자 67kg 경기 결과
금메달🥇 허유에지 (CHN) - 인상 147kg, 용상 173kg, 합계 320kg
은메달🥈 이상연 (KOR) - 인상 139kg, 용상 175kg, 합계 314kg
동메달🥉 아드캄존 에르가셰프 (UZB) - 인상 138kg, 용상 174kg, 합계 31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