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2022 세계육상선수권: 우상혁의 높이뛰기 경기 관전 포인트

'월드클래스 점퍼' 우상혁이 현지시간으로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 육상의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쓰려고 합니다. 최고 중의 최고로 꼽히는 점퍼들이 참가하는 올해 가장 큰 육상 축제에서 누가 가장 높이 뛸까요? Olympics.com이 남자 높이뛰기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4 기사작성 EJ Monica Kim
우상혁 높이뛰기 세계실내선수권
(2022 Getty Images)

기사 원문: 2022년 7월 15일 작성됨.

**우상혁**의 높이뛰기 인생은 도쿄 2020 결선이 열렸던 2021년 8월 1일 전과 후로 나눠집니다.

그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올라 2.35m를 넘어 24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수립함과 동시에 한국 육상의 올림픽 최고 기록인 최종 4위에 올랐습니다.

그날 이후 아무도 우상혁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고, 그는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더 높이 뛰어올랐습니다.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육상계는 대한민국의 높이뛰기 스타가 가장 위대한 육상 선수들이 모이는 오리건주에 위치한 헤이워드 필드에서 어떤 도약을 보여줄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연맹(WA)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미국에서 열립니다. 약 2000여 명의 선수열흘 동안 펼쳐지는 49개 세부종목 경기에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2 시즌: 우상혁의 발자취

팀 코리아의 '스마일 점퍼'는 올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2.36m를 뛰어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을 약 6개월 만에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3월 도쿄 공동 금메달리스트 **지안마르코 탐베리**가 출전한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대회의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우상혁은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챔피언으로서 5월 다이아몬드리그 데뷔전이었던 도하 대회에 출전했고, 탐베리를 비롯해 현 공동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 챔피언인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까지 메달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바르심 조차도 강풍 속에서 2.33m를 성공한 우상혁을 꺾을 수 없었고, 그는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대회의 타이틀을 거머줬습니다.

우상혁은 올시즌 실내 세계랭킹에서 1위(2.36m)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의 실외 세계 랭킹은 국제대회에서 중립국 신분(ANA)으로 출전한 일리아 이바뉴크(2.34m)에 이어 공동 2위(2.33m)에 올랐습니다.

키 188cm의 우상혁은 지난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전 73-74kg을 유지했지만, 선수 생활의 전성기 포문을 연 도쿄 대회 때 69.5kg까지 감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3월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최저 몸무게라고 생각했던 도쿄 올림픽 때보다 1.5kg를 더 감량해 68kg의 몸무게로 타이틀을 획득했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경기 당일까지 65kg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만약 그가 올해 오리건주 유진에서 세계실외육상선수권 타이틀까지 휩쓴다면, 남자 높이뛰기 실내외 챔피언이 된 역대 다섯 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헤이워드 필드 경기장은 우상혁에게 시상대 경험을 안겨준 좋은 추억이 깃든 장소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열린 201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땄습니다.

김현섭이 2019년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위반으로 6위로 마쳤던 2011년 대회에서 동메달의 새 주인이 됨으로써 대한민국 육상계에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메달을 안겨줬습니다. 아마도 올해는 최초 금메달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역대 실내외 세계 챔피언은 누구?

스웨덴의 파트리크 셰베리(1985년 실내, 1987년 실외), 미국의 찰스 오스틴(1997년 실내, 1991년 실외),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1993·1995·1999년 실내, 1993·1997년 실외), 러시아의 야로슬라프 리바코프(2006년 실내, 2009년 실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014년 실내, 2017·2019년)

남자 높이뛰기: 경쟁자

지금부터 우상혁이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이겨야 할 경쟁 상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2022 Getty Images)

무타즈 에사 바르심 (카타르)

과연 1991년생 카타르 육상 슈퍼스타 바르심이 아직 차지하지 못한 타이틀이 있을까요? 2017년 및 2019년 세계 챔피언은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까지도 거머줬습니다.

아마도 아시아 실외 기록 보유자인 그가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건 세계 신기록 수립일지도 모릅니다. 바르심은 2014년 2.43m를 넘어 아시아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재 세계 기록은 1993년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작성한 2.45m입니다.

바르심은 우상혁이 우승을 차지한 다이아몬드리그 도하 대회에서 2022년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번 시즌 실외 선수권 세계 랭킹에서 6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4위(2.30m)에 올라가 있습니다.

바르심이 남자 높이뛰기 선수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오를 수 있을까요?

현 세계 챔피언은 역대 세계선수권 메달 순위표에서 2위(금 2개, 은 1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1위는 자신이 넘어야 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쿠바의 전설 소토마요르(금 2개, 은 2개)입니다.

지안마르코 탐베리 (이탈리아)

이제 바르심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와 도쿄 2020 금메달을 나눈 높이뛰기 형제 지안마르코 탐베리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 없게 됐습니다.

키 191cm의 이탈리아 스타는 왼발목 부상으로 리우 2016 출전이 좌절된 후 지난해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그는 올림픽 공동 금메달에 이어 2021년 다이아몬드리그 챔피언이 됐습니다.

탐베리는 2016년 세계실내육상대회 금메달리스트지만, 우상혁과 마찬가지로 아직 세계실외육상선수권 메달을 딴 적이 없습니다. 그의 실외 개인 최고 기록은 2.39m이며, 올시즌 바르심과 마찬가지로 공동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탐베리 또한 우상혁에 비해 한 달여 정도 시즌을 늦게 시작하며 아직 제기량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경쟁 상대입니다.

(2022 Getty Images)

셸비 매큐언 (미국)

미국의 **셸비 매큐언**은 1996년생 우상혁과 동갑내기이자 올시즌 실외 세계랭킹 공동 2위(2.33m)에 올라가 있습니다.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우상혁보다 3cm 낮은 2.33m이지만, 키는 191cm로 한국 간판스타보다 2cm 더 큽니다.

맥윈은 현재 주요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은 없지만, 아마도 올해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인 만큼 '라이징 스타'로서 챔피언들을 제치고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릅니다.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한국시간)

예선: 7월 16일 오전 2시 10분

결선: 7월 19일 오전 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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